라파스, 100억 규모 외부자금 유치 추진 미용패치 전문회사‥의료분야 진출 및 중국시장 개척 위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
이재영 기자공개 2015-06-11 08:42:41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9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출발한 미용 패치 전문회사인 라파스가 외부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해 의료분야 진출 및 해외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최근 외부자금 유치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국내 벤처캐피탈들을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중국의 전략적 투자자(SI) 등 여러 투자자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종 투자규모 및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우선은 100억 원 선의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파스는 이를 통해 의료 분야로의 진출 및 중국시장 공략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 설립된 라파스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에서 개발한 '생분해성 마이크로 구조체'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기술창업한 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고기능성 미용제품인 스마트 필러 패치의 상업화에 성공한 연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다.
라파스의 스마트 필러 패치인 '아크로패스'는 최소 침습 시술 방식을 이용해 초미세 바늘로 피부 깊숙이 유효 성분을 직접 전달하는 제품이다. 라파스의 핵심인 마이크로니들(패치형 무통증 주사) 기술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지난 2011년 말 선정한 글로벌 10대 유망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기본적으로 약물전달 기술이다. 기존의 약물전달은 주사 또는 알약형태 등이 대부분 이었지만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패치타입의 상용화로 약물전달의 활용가능성과 효율성 등을 확대할 수 있다.
패치 타입으로 화장품, 의약품, 백신, 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그 확장성과 성장성이 뛰어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을 피부미용 관련 화장품에 접목시켜 상용화에 성공한 라파스는 지난해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250%에 육박하는 매출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라파스의 스마트 필러 패치인 '아크로패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피부 보호 및 개선 등을 위한 유효성분을 피부에 90% 이상 전달이 가능하다"며 "실질적인 효과가 분명한 라파스의 제품이 화장품업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미 국내 주요 피부미용 전문샵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아크로패스'는 미국, 일본 등에서 대규모 판매계약을 맺는 등 해외진출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허가 신청, 파트너 물색 등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차근차근히 준비 중이다.
이러한 실적들을 기반으로 라파스는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글로벌 성장사다리' 기업에도 선정됐다. '글로벌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은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성장단계뱔로 분류해 무역보험과 무역지원 서비스를 융합해 맞춤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라파스는 연간 수출 100만 달러 이하의 수출초보기업(Trade Beginners Club, TBC)에 선정돼 최장 18년 간 수출자금 대출을 위한 보증한도 우대(최대 100억 원), 수출대금 미회수 보상한도 우대(최대 3배), 보험(보즈)료 할인, 신용조사 무료서비스 등의 특별 우대를 받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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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는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과 함께 마이크로니들 기술의 접목을 화장품 산업 외에도 의료 분야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외부자금 유치도 이러한 시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 벤처캐피탈의 바이오 관련 심사역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의약품이나 백신 등 주사를 통한 약물전달을 간단한 패치 형태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일단 확실한 매출이 가능한 화장품산업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라파스로서는 이제 의료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파스의 뛰어난 기술력과 실적은 벤처캐피탈들의 투자를 앞다투어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1년 연세대 기술지주사가 4억 4000만 원을 투자했고, 플래티넘기술투자는 2013년에 'KoFC-플래티넘청년창업3호투자펀드'를 통해 11억 5000만 원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KDB산은캐피탈, 네오플럭스, L&S벤처캐피탈 등이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라파스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상반기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했다. 라파스의 코스닥 입성이 성공하면 국내 대학들의 기술지주사 자회사들 중 첫 상장사가 된다. 각 대학들이 기술지주사를 통해 기술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장까지 이어지게 되는 사례는 라파스가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라파스의 뛰어난 기술력과 실적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번 외부투자 유치는 상장 전 프리IPO 성격의 투자가 될 것"이라며 "기술특례 상장 또는 뛰어난 실적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입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여러 벤처캐피탈들이 투자를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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