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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회사채 투자 포인트는 유화부문 실적개선 부각…한국˙KB·유안타 공동 주관

임정수 기자공개 2015-06-19 10:34:45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5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유화 부문의 실적 개선을 강조했다. 또 건설 부문의 수주가 증가하고 해외 사업에서의 추가 손실 우려가 크지 않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해외 저가 수주 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기업설명회를 통해 투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NDR 진행중…유화 부문 실적 개선 강조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주부터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다음주 실시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막판 투심 잡기가 한창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전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어 이번 주까지 계속 기관 투자자를 방문해 1대 1 미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가 많아 기업설명회 기간을 2주 정도로 길게 잡고 수요예측 전까지 투심 잡기에 총력을 다햐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특히 유화 부문의 실적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부문의 수익성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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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에 유화 부문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줄어든 2조 182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가 폭락으로 판매 단가가 떨어지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다.

매출 감소에두 불구하고 유화 부문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6%나 증가한 687억 원을 나타냈다. 유화 부문의 이익이 351억 원으로 전체 이익의 절반을 넘어선다. 건설 부문 이익 규모와 맞먹는다.

올해도 유화 부문의 실적 개선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스프레드가 대폭 개선되면서 유화 부문의 이익률이 개선되거나 현 상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체 유화 사업 외에도 지분을 보유한 여천NCC, 폴리미래 등에서의 지분법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외공사 추가손실 제한적…투심 잡을까

대림산업은 건설 부문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IR 포인트로 삼았다.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 9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6072억 원에서 1조 3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전체 수주 잔고는 같은 기간 24조 2420억 원에서 25조 365억 원으로 3.3% 늘었다.

특히 최근 수주한 3조 5000억 원 규모의 S-Oil 온산 고도화 플랜트 공사는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이 가능하다. 공사 비용에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산 공장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서 자유로워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전반적으로 수주의 양과 질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공사에서의 적극적인 손실 인식도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까지 해외에서의 총 도급액 6조 2000억 원의 21%에 달하는 1조 3300억 원 규모의 부실을 손실로 반영했다.

해외 도급액의 20% 이상을 손실로 인식한 건설사는 국내에서 현대건설(23.1%)과 대림산업(21.4%) 두 곳 뿐이다. 대우건설(10.1%), 삼성엔지니어링(8.7%), GS건설(8.1%) 등 주요 건설사의 2~3배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대림산업의 적극적인 손실 인식 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여전히 해외 공사에 대한 손실 우려가 크다"면서도 "건설사 중에서는 대림산업이 적극적으로 손실을 인식해 추가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해외 공사에서의 적극적인 손실 인식과 유화 등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은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되는 부문"이라며 "설명회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회사의 긍정적인 부분들에 공감을 보이고 있어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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