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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대상 족쇄' 풀린 효성, 해외투자·M&A 기지개 5월말 관리대상계열 제외...베트남 동나이 설비투자 계획

김익환 기자공개 2015-06-19 08:1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 그룹이 관리대상계열에서 벗어나면서 보다 수월한 해외투자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효성은 지난달말 관리대상계열에서 벗어나면서 인수합병·설비투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현안을 주채권은행과 협의하거나 보고할 의무가 사라졌다.

은행업감독규정에 근거한 관리대상계열로 선정되면 M&A, 자산매각, 자금조달을 비롯한 핵심 경영현안을 주채권은행과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한다. 3년 연속 관리대상계열에 포함되면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체결해야 한다. 관리대상계열에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의 감시와 견제를 받기 때문에, 신사업과 M&A 작업에 족쇄로 작용한다.

올해 초 진행된 KT렌탈 인수전에서도 효성은 관리대상계열로 지정된 탓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임했다. 몸값이 1조 원을 웃돌았던 KT렌탈을 인수하면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한 탓에 과감한 베팅이 어려웠다. 대신 경쟁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식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결국 인수전 완주를 포기했다.

하지만 지난달말 관리대상계열에서 벗어나고,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효성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돈 2222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스판덱스를 비롯한 섬유사업의 고공행진으로 2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호실적 덕분에 재무구조도 개선돼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13년말 203.3%에서 지난해말 184.9%로 18.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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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올해 설비증설과 보완투자 등으로 3879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지난 1분기 중에 1120억 원의 투자금을 이미 집행했다.

베트남 투자도 확대할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효성은 향후 2년간 베트남 동나이주 연짝(Nhon Trach) 공단 지역에 6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은 동나이주에서 스판덱스·타이어코드 공장을 운영 중이다.

M&A 활동도 눈에 띈다. 지난 11일 동아원으로부터 마세라티와 페라리 공식 수입 판매사인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를 200억 원에 인수완료했다. FMK 인수는 관리대상계열에서 제외된 후 첫 M&A 거래다. 아울러 행남자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주일보 인수전에 참여해 지난 5일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본계약은 오는 7월초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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