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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오산서 분양 후 본PF 일으킨 사연 사업 불투명성에 은행 외면...청약 후 대주단 구성, 4.6% 조달

길진홍 기자공개 2015-07-01 09:28: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9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오산에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한 GS건설이 뒤늦게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켰다. 금융회사들이 사업 불투명성을 이유로 대출을 주저하자, 과감히 분양을 단행하고 계약자들을 모은 뒤 다시 대출을 성사시켰다.

GS건설은 지난 26일 경기도 오산 부산동 아파트 개발사업 시행사인 이제이건설의 대출금 1700억 원에 대해 조건부 채무인수와 책임준공을 약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출만기일은 오는 2018년 3월까지이며 금리는 4.6%(고정금리)에 책정됐다. 대주단은 흥국화재보험 등 8곳으로 이뤄졌다. 보험사와 캐피탈사 등 주로 2금융권이 중심으로 대주단이 꾸려졌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이 일부 자금을 대출했다.

GS건설 오산씨티자이

조달자금은 시행사 운영자금과 기존 대출금 상환에 쓰인다. 오산 부산동은 GS건설의 장기간 미착공 현장 중 한 곳이다. 지난 2011년 최초 자금 인출이 이뤄졌으나 차일피일 분양이 미뤄졌다. GS건설은 시행사 브릿지 대출에 1630억 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그 동안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왔으나 사업 준공시점까지 금리 등 금융조건을 확정하고,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본PF 대출은 그러나 분양이 한참 지난 뒤에 일어났다. GS건설은 지난 4월 지하 2층에 지상 25층, 19개 동 2040가구의 아파트 '오산씨티자이'를 공급했다. 관례를 깨고 분양 시점 이후에 본PF 대출이 일어난 셈이다.

이처럼 본PF가 미뤄진 이유는 금융회사들이 사업 불투명성을 이유로 대출을 주저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올 초 분양에 앞서 금융권에 PF 대출을 제안했으나 은행들이 등을 돌리면서 대주단 구성이 불발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분양시장 열기에도 불구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 핵심을 벗어난 지역적인 한계로 당시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결국 아파트 분양을 먼저 실시했다. 주력부문인 소형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고, 청약률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초기 분양율이 치솟으면서 수요가 몰리자 은행들이 다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본PF 대주단 구성에 모집 예정금액을 훨씬 초과하는 자금이 몰렸다.

4월 말 현재 오산씨티자이 미분양은 277가구로 분양율이 86%에 달한다. GS건설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내달 인근 경기도 평택 동삭2지구에 184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추가 분양으로 모두 5700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들 주요 사업장 분양이 마무리되면 GS건설은 수도권 악성 미착공 PF 현장을 대부분 해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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