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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골칫덩이' 광주 태전 PF 연장 3761억 ABCP 발행…만기 1년 이내, 금리 2% 안팎

김지성 기자공개 2015-07-09 10:3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7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경기 광주시 태전동 아파트 분양사업을 위해 조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단기 연장했다.

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신용보강을 기반으로 유동화법인 ‘하이에이아이티씨제일차'와 ‘해피파트너스제오차'가 각각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1821억 원, 1940억 원 등 3761억 원을 발행했다.

ABCP 기초자산은 SPC가 시행사인 청담씨앤디와 디에스디삼호에 실행한 대출채권이다. 발행주관은 HMC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 만기는 하이에이아이티씨제일차 12개월, 해피파트너스제오차 7개월이며 금리는 각각 2.02%, 1.97%이다.

차주(시행사)는 대출만기일에 원금 전액 상환을 약정하고 있다. ABCP의 상환 재원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으로부터 회수되는 원리금이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시행사 대출에 연대보증 약정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차주가 SPC에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를 시행사와 연대해 보증한다.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행할 경우 원리금을 대납해야 한다.

조달자금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인다. 앞서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으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ABCP로 갈아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ABCP 발행이 과거보다 줄어들었지만 금리 인하 효과 등을 감안해 유동화 형태를 바꿨다"고 말했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 ABCP 적기 상환 가능성은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는 현대건설의 신용도에 직접 연계된 것"이라며 "등급확정일 현재 현대건설 장기 신용등급이 ' AA-/Stable'로 이번 평가등급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광주 태전5지구(청담씨앤디 시행)와 태전6지구(디에스디삼호 시행)에 각각 1461가구·1685가구 총 3146가구를 공급했다. 내년 이후로 분양을 미룬 7지구를 포함해 태전5~7지구에서 5170억 원의 PF를 안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적잖은 금융비용이 누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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