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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바라본 서울바이오시스 밸류에이션, 지금은 1500억~3000억 예상…UV LED칩 성장성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5-07-22 10:46:29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0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한 IT기업들이 예상보다 투자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LED칩 제조회사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바이오시스가 공모청약 흥행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기 위해서 기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시광선(Visible) LED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외선(UV) LED의 향후 성장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주관사단은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모형을 사용해 15배 안팎의 PER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LED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세미콘라이트는 지난 6월 상장을 앞두고 PER 14.15배를 적용했다. 당시 비교기업으로는 루멘스, 오디텍, 필룩스를 선정했다.

15배의 PER를 지난해 당기순이익 123억 원에 적용하면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업가치는 1845억 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당긴순이익 45억 원을 연환산(45억*4)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27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서울바이오시스가 한때 1조 원의 기업가치를 내다봤던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LED업종의 인기가 많이 사그러진 셈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010년 당기순이익이 180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업종부진 여파로 적자전환했다. 이 시기 중국, 대만과 같은 해외 경쟁사들이 치고들어오면서 다수의 국내 LED칩 제조기업들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세미콘라이트와 서울바이오시스 정도만이 남아 경쟁했다.

2012년 흑자전환한 후 2013년 106억 원, 지난해 12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이미 4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높은 실적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흥행을 점치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LED제조업체인 세미콘라이트는 지난달 2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7대 1을 기록했으나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희망 공모가 밴드(1만1300~1만3700원) 하단인 1만1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그럼에도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00원 높은 1만1500원에 머물렀다. 이밖에 상반기 진입한 픽셀플러스, 싸이맥스 등 IT업종들이 전반적으로 기대치를 못 미치는 점도 흥행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시광선 LED보다는 UV LED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UV LED(ultraviolet LED)란 자외선을 광원으로 하는 발광 다이오드를 말한다. 미소한 화학 물질 검출, 인간 게놈 분석, 심장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는 미래성장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UV LED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몇몇 선도업체만이 이제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상황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UV LED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해 모든 영역대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1분기 기준 매출액 717억 원 중 가시광선 LED는 570억 원을 차지했고 UV LED는 19억 원을 차지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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