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MM PE, 캐프 엑시트 뒤로 미루나 경쟁사 법정관리 수혜‥매출 확대 주력

김일문 기자공개 2015-07-27 08:48:3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의 투자 회수작업이 진행 중인 자동차용 와이퍼 제조업체 캐프가 경쟁사 법정관리에 따른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매각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캐프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 회수 작업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캐프 지분 54.1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캐프에 투자했다.

IMM PE는 해당 펀드가 만기 도래함에 따라 캐프의 투자 회수(엑시트)에 나선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되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경영권 매각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엑시트 작업이 기존 일정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MM PE 관계자는 "캐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엑시트 보다는 실적 개선에 더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캐프의 매출 확대는 경쟁사인 ADM21의 법정관리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캐프와 같은 자동차 와이퍼 생산이 주력 사업인 ADM21은 작년 9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시장 점유율 1위였던 ADM21은 외환파생상품 `키코` 손실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독일 보쉬와 프랑스 발레오 등 해외 업체들이 제기한 특허권 침해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감소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해외 법인들까지 실적 악화로 손실을 내면서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전 M&A로 현재 매각 작업이 추진중이다.

IMM PE는 ADM21의 법정관리 여파로 기존 고객사들이 이탈하면서 캐프가 매출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캐프 엑시트는 뒤로 미뤄질 수 있다.

IMM PE 관계자는 "ADM21쪽 수요가 유입되면서 캐프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엑시트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지만 당장은 매출을 늘리는데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