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해외사업 부진 털어낼까 [건설사 해외 리스크 점검]카타르 등 3곳 공기지연, 태국 쿠데타 영향 손실보전 전망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5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올해 상반기까지 준공 예정이던 해외 프로젝트 중 3건의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2012~2013년 해외에서 수주해 올해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던 프로젝트 3건의 준공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 2012년 카타르 루사일 도로공사와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 2013년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가 해당 사업장이다.
카타르 루사일부동산개발회사가 발주한 루사일 도로공사는 2억 9600만 달러 규모다. 완공 예정일은 2015년 5월이었으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준공될 전망이다. 원가율 100% 초과 사업장으로 손실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카타르 루사일에서 추가 원가가 발생해 손실충당금을 반영한 것이 손익 악화의 한 요인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영향으로 카타르 지점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영업부문 지점장이 최근 임원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쿠웨이트 KNPC가 발주한 클린 퓨얼 정유공장은 2015년 2월 완공예정이었으나 올해 3분기로,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델리 지하철 공사는 2015년 3월이었으나 내년 5월로 각각 미뤄졌다. 아직 원가율 90% 초과 사업장으로 분류되지만, 공기지연에 따라 손실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완공예정일이 2017년 이후로 잡힌 사업장 중 원가율 90% 초과 현장은 12곳으로 나타났다. 저마진과 역마진을 아직 단정하기 이르지만, 공사 일정이 많이 남아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다.
UAE 원자력 발전소 현장은 공기가 5년가량 남았다. 공사 규모는 25억 1700만 달러다. 비슷한 공사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공사도 3년 이상 공사를 해야 한다.
원가율 100% 초과에 공기연장이 결정됐지만 손실 우려가 적은 사업장도 있다. 태국 국영석유회사 PTT가 발주한 카오보야 LPG 터미널 증설공사다. 태국 내 쿠데타로 공사가 지연돼 발주처와 합의를 통한 손실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4번째로 큰 해외수주(공사비 58억 6700만 달러)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연말께 완공 예정으로 원가율을 조정 등을 통해 공사대금을 최종 정산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불리 원가율을 예단할 수 없다"며 "로이힐 현장은 올해 말 정상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