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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 창업기업 '데스벨리' 극복 지원책에 집중 시리즈B 투자 신설·LP지분 유동화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

김세연 기자공개 2015-08-13 08:17:4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2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2년만에 세 번째 출자사업에 나서는 성장사다리펀드가 기업의 각 생애주기에 맞는 효율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펀드 테마와 모험자본 공급 기반을 마련해 시장 조성자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성장사다리펀드 3차년도 출자사업은 창업 이후 성장 단계에서 데스벨리(Death valley)에 빠질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후속 투자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이전 출자사업과 차이를 보인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신규 출자해 조성하는 '초기기업 후속투자(Follow-on) 펀드'는 일종의 '시리즈B'투자 펀드다. 창업이후 자금 수요가 많은 연구개발(R&D)과 사업화 과정의 지원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조치다.

성장사다리 초기기업후속투자

서종군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장은 "국내 기업들의 데스벨리 극복 비율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며 "창업초기 지원에 집중된 시중 벤처투자 자금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성장 단계별 필요자금의 원활한 조달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신규 펀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주요 투자대상 및 조건을 확정한 후 이르면 내년 2월 '초기기업 Follow-on펀드'의 본격적 출자 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총 4~6곳의 운용사는 공모와 시장제안 방식을 통해 확정된다. 다만, 초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루키' 벤처캐피탈의 경우 일부 우대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3차년도 사업중 가장 먼저 조합 결성이 기대되는 부분은 총 150억 원이 출자되는 스타트업 윈윈펀드다. 지난 달 퀄컴과 국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5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 양해각서(MOU)를 맺었던 성장사다리펀드는 오는 9월 공고 절차를 거쳐 하반기중 공동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펀드조성 이후에도 해외 선도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유사한 시장제안이 이어질 경우 추가 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3차년도 사업에서 가장 많은 1500억 원의 출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성장전략 M&A펀드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내년 4월 4500억 원(최대 4곳)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동력 제공과 회수시장 활성화에 따른 벤처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조성키로 했다. 운용분야는 지난 2차년도와 마찬가지로 일반과 벤처분야로 구분되지만 벤처분야의 비중을 다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중간회수시장 육성을 위해 총 1500억 원(출자 7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는 오는 11월 조성된다.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서는 기존 펀드내 투자자산의 유동화 뿐 아니라 펀드내 유한책임사원(LP)의 출자지분 유동화가 가능해진다. 사무국은 민간 LP의 참여를 늘리고 출자에서 회수, 재출자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컨더리펀드

성장사다리펀드는 3차년도 사업부터 민간 출자 활성화를 위해 중·후순위 출자방식을 탈피해 민간 출자자에게 초과 수익 이전과 지분매입 옵션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모(母) 펀드의 특성상 투자 기업에 대한 인지도와 접근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역투자 로드쇼를 개최한다. 안정적인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법인화 등 구조 개편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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