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태양광 사업 다시 볕드나 1000억 투자 PTC 시험가동 돌입, 연말께 상업생산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5-09-03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사우디 폴리실리콘 공장의 시험가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태양광 사업에서 쓴맛을 봤던 KCC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2 산업단지에 위치한 폴리실리콘 공장의 시험생산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연말께에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지난 2010년 사우디 신재생에너지업체인 MEC(Mutajadedah Energy Company)와 합작해 PTC(Polysilicon Technology Campany)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2억 달러(한화 2286억 원)로 KCC와 MEC가 각각 1억 달러씩을 출자했다. 시공사는 KCC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KCC는 PTC 투자를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2개 공장에서 생산하는 6000톤과 PTC의 3000톤을 합치면 약 9000톤 가량의 생산능력 확보가 가능했다. 사우디는 전기료가 저렴한 탓에 원가경쟁력도 높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2010년 톤당 100달러를 넘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급락하기 시작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PTC 상업생산 일정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설립 당시에는 2013년 말을 목표로 했지만 2년 가량 지연됐다.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대죽3공장에 대한 투자금 3237억 원은 손상처리했고, 현대중공업과의 합작사인 KAM 지분 49%를 무상소각해 12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반영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KAM에서 손을 뗐고 KCC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도 내놓고 있다. 올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수요는 지난해 44기가와트(GW) 대비 21% 가량 늘어난 53GW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공급체인에서 다운스트림인 태양광 발전 수요가 늘어난다면 업스트림인 폴리실리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CC 관계자는 "PTC는 올해 연말에는 상업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전망처럼 폴리실리콘 업황이 좋아지면 국내 생산라인도 다시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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