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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證, 롯데그룹 IPO 강자 재확인 롯데쇼핑·롯데정보통신 이어 호텔롯데까지 대표주관

신민규 기자공개 2015-09-14 10:52:06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대우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국내사로는 유일하게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과거 롯데쇼핑 상장 대표주관에 이어 호텔롯데와 롯데정보통신 등 계열사들의 상장 건을 줄줄이 따내면서 롯데그룹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외국계 IB가 2곳이나 대표주관사 자리를 꿰차면서 관련업계는 다소 놀란 분위기다. 해외 세일즈 업무가 주력인 외국계 특성상 이번 딜의 해외 공모규모 비중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11일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KDB대우증권과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로는 국내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외국계의 경우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을 공동주관사로 포함시켰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국내외 증권사 7곳이 모두 포함됐다.

과거 롯데쇼핑 상장 업무에 참여했던 증권사들이 대거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롯데쇼핑은 2006년 상장 당시 대표주관사로 KDB대우증권과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을 선정했다. 이번 호텔롯데 IPO에서도 이들 증권사는 롯데그룹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KDB대우증권의 경우 롯데쇼핑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사로는 유일하게 대표주관 자리를 거머쥐었다. 과거 롯데쇼핑 상장 경험이 있는데다가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해놓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일모직 IPO라는 메가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빅딜에 강한 증권사라는 이미지도 한몫했다.

지난 9일 PT 당시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이 직접 발표를 진행할 정도로 이번 딜에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 IPO 시장의 라이벌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를 제치고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면서 빅딜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점도 이변이었다. 숏리스트 선정 당시 깜짝 등장한 데 이어 공동주관사 자리까지 꿰차면서 IPO 업계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국내 3사가 모두 포함되긴 했지만 외국계 증권사가 4곳이나 포함돼 외국계 IB로 다소 힘이 쏠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외국계 IB 심사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특히 외국계 IB 2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것을 두고 4조~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 규모 중 상당 부분을 해외 시장에서 소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대표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이 아닌 BOA메릴린치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2곳이 선정된 점은 다소 이변이었다는 설명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롯데그룹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의 조합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하우스와 그간 롯데와의 긴밀한 관계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노무라증권이 일본기업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고 신동빈 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도 재차 거론될 가능성이 있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PT심사 당시에도 롯데그룹에 대한 반일 감정 이슈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규모가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주관사단을 많이 구성한 것은 이해가 된다"면서도 "대표주관사로 2곳이나 외국계 IB가 따낸 것은 예상치 못한 부분으로, 해외 트랜치를 크게 확대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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