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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우즈벡법인' 특별한 이유는 전자정부사업으로 진출해 후속사업까지...김남석 전 차관과 인연 '눈길'

장소희 기자공개 2015-09-18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우즈베키스탄에 신설한 합작법인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통상 LG CNS 같은 IT서비스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법인을 철수하지만 이번에 설립된 우즈베키스탄법인은 현지에 남아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16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범한 LG CNS 우즈베키스탄 합작법인(LG CNS Uzbekistan LLC, 이하 우즈벡법인)은 우즈베키스탄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은 후에도 우즈베키스탄 현지와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IT 관련 사업 수주에 나선다. 우즈벡법인은 LG CNS가 지분 51%, 현지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산하의 국영기업 '우즈텔레콤'과 '유니콘'이 각각 29%, 20%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통상적으로 IT서비스기업들의 해외법인은 수주한 프로젝트를 마치면 현지에서 철수한다는 점과 비교해 LG CNS 우즈벡법인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삼성SDS나 SK C&C 등 IT서비스기업들은 물론이고 LG CNS의 다른 해외법인들도 프로젝트 완료 후 법인을 청산하거나 현지 기업에 매각하는 등의 절차를 밟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해 청산한 영국법인(LG CNS UK Ltd.)과 현재 현지에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중국천진법인(LG CNS Tianjin Inc.)이 대표적인 경우다. 현지 프로젝트를 마치고 추가적으로 수주한 건이 없으면 법인을 정리하거나 현지에서 자산을 매각하는 수순을 거친다.

우즈벡법인과 비슷하게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마치고도 법인을 존속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LG CNS의 콜롬비아법인(LG CNS COLOMBIA SAS)이 그 사례다. 지난 2011년 콜롬비아 교통카드시스템을 수주하며 시장에 처음 진출한 LG CNS는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은 지난해 약 370억 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사업을 새로 수주하는데 성공해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우즈벡법인은 콜롬비아법인과는 또 다른 사업수주 전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 행정안전부 제1차관을 역임한 김남석 전 차관이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개발부 차관으로 발탁되면서 LG CNS의 우즈베키스탄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세계 1위 전자정부 국가인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김 차관을 스카우트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우즈벡법인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전자정부 통합 플랫폼 사업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국세청에 해당하는 세정위원회 국세통합시스템, 타슈켄트 교통카드 사업, 디지털도서관 구축사업, 가스공사 ERP(전사적 관리 시스템), 우즈텔레콤 요금 청구 시스템 구축 사업 등도 맡게 된다.

LG CNS 관계자는 "우즈벡법인 설립으로 현지 시장은 물론 향후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IT서비스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의 해외사업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수주해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프로젝트성으로 설립된 법인들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고 IT서비스업계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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