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정몽진 회장, KCC 지분율 18.1%로 확대 KCC자원개발 합병신주 0.03% 취득, 일감몰아주기 규제 제외

강철 기자공개 2015-09-22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1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진 KCC 회장이 KCC가 KCC자원개발을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행하는 신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17.8%에서 18.1%로 소폭 확대한다.

KCC와 KCC자원개발은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KCC가 KCC자원개발을 흡수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양사는 합병 반대의사 접수,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30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KCC는 피합병회사인 KCC자원개발 주주에게 주식 1주당 0.0909479의 비율로 KCC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단, KCC자원개발의 최대주주인 KCC가 보유한 주식(60만 주)에 대해서는 합병신주를 배정하지 않는다. 발행 예정인 합병신주는 총 3만 6376주다.

KCC를 제외한 KCC자원개발의 주요 주주는 정몽진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익 KCC 사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KCC그룹 총수일가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정몽진 회장이 38만 6000주(38.60%), 정상영 명예회장이 1만 2630주(1.26%), 정몽익 사장이 1000주(0.10%), 정몽열 사장이 370주(0.0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합병 비율에 따라 정몽진 회장이 3만 5105주, 정상영 회장이 1148주, 정몽익 사장이 90주, 정몽열 사장이 33주의 합병신주를 각각 갖게 된다. 이로 인해 정몽진 회장의 KCC 지분율은 17.8%에서 18.1%로 소폭 상승한다. 나머지 오너들의 지분율은 큰 변화가 없다.

clip20150920202451

KCC그룹 총수일가는 이번 합병을 통해 KCC 지분율을 확대하는 한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계열사 1곳을 그룹에서 제외했다. 규사, 백운석 등의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KCC자원개발은 KCC, KCC건설과 함께 그룹의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로 꼽혀왔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비상장사 20%)이면서 내부거래 비중과 규모가 각각 12%, 200억 원 이상인 계열사는 부당이익 금지 규정을 적용받는다. KCC자원개발은 지난해 37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이 중 306억 원(82.5%)이 KCC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KCC그룹은 KCC자원개발 합병에 앞서 지난해 KCC건설의 총수일가 지분율을 30% 이하로 낮추는 등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해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1560만 주의 신주를 발행했고, 이 과정에서 정몽열 사장(24.81%), 정상영 명예회장(5.18%)의 지분율은 30.49%에서 29.99%로 하락했다.

이번 합병으로 KCC그룹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저촉되는 계열사는 KCC만 남게됐다. KCC는 지난해 KCC건설과 코리아오코글라스를 상대로 총 37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KCC의 지난해 매출액인 3조 323억 원 대비 1.23%에 해당한다. 그러나 내부거래 규모 자체는 200억 원을 넘기 때문에 여전히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KCC 관계자는 이라며 "KCC가 계열사 외에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KCC자원개발의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 이슈는 사실상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며 "KCC자원개발의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계없이 경영 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