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韓 롯데 지분도 장남에게 몰아준다" 롯데쇼핑·롯데제과 등 핵심 주식 양도 추진...신동주 최대주주 등재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신동주 회장에게 넘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국내 계열사 지분을) 이미 상당 부분 넘겼으며, 다만 신씨 일가가 보유한 국내 계열사 지분이 많지는 않다"고 19일 밝혔다.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쇼핑 0.93%,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1.3%, 롯데칠성음료 우선주 14.16%, 롯데제과 6.83% 등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형제간 지분은 주요 일본 롯데 계열사의 경우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보다 더 많다. 하지만 한국 롯데 계열사는 대부분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이 더 높다.
현재 신동주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45%,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2.83%, 우선주 2%, 롯데제과 3.95%, 롯데푸드 1.96%, 롯데정보통신 3.99%, 롯데상사 8.03%, 코리아세븐 4.1%, 롯데건설 0.37%씩 주요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13.46%,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5.71%, 우선주 3.53%, 롯데정보통신 7.5%, 롯데상사 8.4%, 코리아세븐 9.55%, 롯데건설 0.59% 등을 보유 중이다. 근소한 차이로 신동주 회장 지분율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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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 롯데계열사 지분율의 경우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에 비해 우위에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는 신동주 회장이 50%+1주, 신동빈 회장이 38.8%로 신동주 회장이 더 많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역시 신동주 회장이 1.6%, 신동빈 회장이 1.4%이다.
이 같은 지분구조는 '일본 롯데는 신동주, 한국 롯데는 신동빈'이라는 과거 롯데그룹의 승계 공식과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애초에 알려진 대로 후계구도가 흘러가지 않았고, 신동빈 회장은 한일롯데 원톱 체제 구축에 나섰다. 결국 자신이 구상한대로 승계가 이뤄지지 않자 신 총괄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한국 롯데계열사 지분을 장남에게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6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장남 지지를 공식화 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 중인 한국 롯데 주력 계열사 주식을 신동주 회장이 확보하면 롯데쇼핑 지분 14.38%,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4.13%, 우선주 16.16%, 롯데제과 10.78% 등으로 각각 지분이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보다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우선주),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 지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사실상 한국 롯데 핵심 계열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해, 향후 신동빈 회장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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