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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연간 적자 3000억원 예상" [IR Briefing]2조 목표 달성 사실상 어려워…"적자 규모 줄이기 위해 최선"

강철 기자공개 2015-10-21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0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낸 포스코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자의 주범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조, 원재료 조달 정책 수정 등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은 20일 열린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3분기에 이미 적자를 냈고, 4분기에도 환율과 원재료 가격의 변동에 따라 추가로 손상처리를 할 수도 있다"며 "올해 초 실적 설명회에서 밝혔던 연간 순이익 2조 원 달성은 사실상 어려우며 보수적으로 봤을 때 약 3000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658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순손익도 2056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 계열사의 손실, 일본 신일철주금에 지급한 2990억 원의 합의금, 원화 약세에 따른 환산손실 등이 수익성을 저하시켰다.

크라카타우포스코(Krakatau Posco)가 700억 원, 중국 장가항 스테인리스(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이 377억 원, 포스코특수강 베트남법인(POSCO SS-VINA)이 2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브라질 나미사(Namisa) 철광석 광산 800억 원, 캐나다 마운트호프(Mt.Hope) 몰리브덴 광산 1500억 원, 태국 타이녹스 400억 원 등 보유 광산과 주식의 평가손실도 3880억 원이 발생했다.

이 부사장은 "광산과 투자주식의 경우 3분기에 대부분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4분기 추가로 발생하는 평가손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부분은 공시할 예정이며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적자가 예상되기는 하나 포스코건설 지분을 매각한 덕분에 5조 원 정도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재무구조도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당초 2017년 말 완료하려 했던 계열사 구조조정 계획도 2016년 말이나 2017년 상반기로 앞당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현지 합자사인 크라카타우스틸(Krakatau Steel)과의 협조 체제 구축, 고급 강종 판매 비중 확대 등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해외 연결법인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손창환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은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아직까지 일반재의 제조 비중이 높고, 하공정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영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크라카타우스틸과의 협력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리고, 고급 강종을 팔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조업 초기 생산 안정화를 위해 원재료 조달 시 단발성 구매가 아닌 장기 계약에 의존해왔다"며 "최근 포스코와 공동으로 원료를 구매하기 시작했고, 보다 저급의 석탄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50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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