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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가업상속 10년 전에 이미 끝냈다" "신격호 광윤사 주식 가족에게 나눠줘...내가 총괄회장, 한국은 신동빈"

장지현 기자/ 연혜원 기자공개 2015-10-22 08:2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1일 2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미 10년 전에 광윤사 주식 분배를 통해 후계구도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 측이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을 불법으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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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1일 오후 머니투데이 더벨을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21일 오후 5시 더벨을 방문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미 10년 전 광윤사 지분 50%를 자신에게, 38.8%는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10%는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에게 줬다"며 "아버지는 총괄회장 자리를 자신에게 물려주되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독립적으로 경영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형식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주식 등의 상속 문제를 이미 오래 전에 매듭지었다는 설명이다.

신동주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광윤사 주식 1주를 양도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롯데그룹 최상위 회사인 광윤사의 절대적인 지위를 부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을 광윤사 이사에서 해임하고 20년 동안 비서실장을 역임한 이소베 테츠를 그 자리에 앉힌 것은 차남에게 잘못을 묻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신 총괄회장은 자식과 형제, 외부인 등에 대하는 태도가 각각 다르다"며 "아들들을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엄한 편"이라고 했다.

민유성 고문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지지했던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사실상 불법으로 해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7월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 갔을 당시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불러 놓고 구두로 해임을 지시 했다"며 "당시 옆에 있던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뜻을 받들어 주총 결의를 위한 서면 동의서를 이미 확보해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돌연 다음날 아침 신격호 총괄회장 해임을 위해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가 소집됐고, 원안대로 통과됐다"며 "신 총괄회장을 지지했던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이사장이 교체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신동빈 회장 측은 새로운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에게 '긴급이사회 결의사항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게 했다"며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긴급이사회가 소집될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가운데 한명인 신 총괄회장은 이를 알지 못하고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긴급이사회는 이사진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동주 회장 측은 롯데홀딩스를 상대로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동주 회장은 경영권에 대해서도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한국과 일본을 총괄하고 자신은 그 아래서 일본 롯데를 경영하고, 동생은 한국 롯데를 경영하던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며 "서로 경영 간섭을 하지 않고, 한국 롯데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게 이상적인 구조"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약 두 달간 수차례에 걸쳐 동생(신동빈 회장)에게 기존 경영체제로 돌아가자는 얘기를 꺼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결국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통역을 맡았고,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홍보 상무와 김원규 웨버샌드윅 대표가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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