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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 "종업원지주 이사장 사임은 신동주 월권 때문" "미리 준비한 위임장·목도장 주며 이사진 해임 동의 강요"

장지현 기자공개 2015-10-22 17:45:0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2: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난 7월 당시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돌연 사임한 것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월권 행위에 대한 자발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동빈 회장 측의 압력으로 종업원지주회 이사장 교체가 이뤄진 것이라는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과는 정반대 입장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22일 "지난 7월 당시의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현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에 동의하라는 각서를 강요 받았다"며 "결국 당시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은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은 뒤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했으며 다음날 바로 종업원지주회 이사들이 이사장을 새롭게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27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 총괄회장이 미리 준비해온 '롯데홀딩스 주요 이사진 해임관련 동의서'와 '목도장'을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에게 넘겨주면서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했다는 설명이다.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는 신동빈 회장이 아무리 오너일가라고 해도 단순 지시를 통해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진에 대한 구두해임을 지시했고 오후에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전 직원을 모이게 한 뒤 해임된 이사, 신규 선임된 이사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다음날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가 소집됐고 이 자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따른 이사진 해임 절차를 무시하고 이미 등기이사에서 해임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인사권을 쥐고 흔드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종업원들은 현 경영진과 신동빈 회장 대한 지지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 있어서 28%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며 "2015년 1월 이후 개최된 3회의 주주총회에서 모두 현 경영진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왔고 이에 따라 종업원들의 지지는 확고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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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1일 오후 머니투데이 더벨을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는 앞서 21일 신동주 전 부회장은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정반대된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7월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 갔을 당시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불러 놓고 구두로 해임을 지시 했다"며 "당시 옆에 있던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뜻을 받들어 주총 결의를 위한 서면 동의서를 이미 확보해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돌연 다음날 아침 신격호 총괄회장 해임을 위해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가 소집됐고, 원안대로 통과됐다"며 "신 총괄회장을 지지했던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이사장이 교체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신동빈 회장 측은 새로운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에게 '긴급이사회 결의사항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게 했다"며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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