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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검토 최근 실적 상승 반영해야‥시기 상조 '신중론' 제기 돼

이동훈 기자공개 2015-11-05 09:24:0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2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이 팬오션 인수금융(Loan) 차환(리파이낸싱)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합병(M&A) 거래를 완료한 지 5개월 만에 리파이낸싱 추진이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국내 금융사들을 상대로 팬오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림그룹은 지난 6월 1조80억 원에 팬오션을 인수했다. 유상증자에 8500억 원, 회사채 인수에 1580억 원을 사용했다. 유상증자 자금 중 6800억 원을 하림그룹이 부담했는데, 이중 2900억 원은 에쿼티 형태로 투자하고 3900억 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했다.

당시 차주는 제일홀딩스로 하나대투증권,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이 인수금융을 공동으로 주선했다. 금리는 6% 내외로 설정했다.

하림그룹은 리파이낸싱 작업을 통해 3900억 원의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고 일부는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리파이낸싱과 함께 '부채를 통한 자본구조 재조정(LR, Leveraged Recapitalization)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이다.

팬오션은 하림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 흑자를 기록해오고 있다.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매출액은 1조26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21%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708억 원으로 10.87% 상승했다. 인수 초기에 비해 실적이 상승했기 때문에 리파이낸싱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리파이낸싱 추진이 거래 종결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기 상조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보통 리파이낸싱 거래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적 변화 추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더군다가 팬오션이 지난해 실적은 기업 회생절차 진행 중에 기록한 것이다. 올해 팬오션의 실적 상승은 예고된 것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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