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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펀더멘털 견고, 신용등급 상승세 이어간다" [Korean Corporate Credit IR]최진광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 국제금융과 사무관

싱가포르=김시목 기자공개 2015-11-10 08:26:0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5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안정적인 성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 수준의 재무 안정성과 대외 건전성을 유지한다면 국가 신용도 역시 추가 상향될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님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싱가포르 웨스틴호텔에서 주최한 '2015 코리안 코포레이트 크레딧 IR (Korean Corporate Credit IR)'의 첫 발표자로 나섰다. 한국의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자리여서 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015 Korean Corporate Credit IR 싱가포르 9

최진광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 국제금융과 사무관(사진)은 "한국 경제는 구조 개혁을 통한 펀더멘털 강화 등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내수 진작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꾸준하게 해 왔다"라며 "한국 경제가 더욱 선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은 각종 지표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은 40% 수준으로 OECD가입국 중 다섯 번째로 낮다. 외환보유고 역시 3000억 달러를 넘어선 2011년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 9월 기준 3681만 달러에 달했다.

동시에 견조한 경제성장 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대목도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지난 2014년 1분기(1.1%) 이후 최고치인 1.2%를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013년 이후 계속해 3%대 성장률 달성을 자신했다.

최 사무관은 "한국의 수출실적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글로벌 무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선방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수출 규모의 경우 일본(4.6%)에 이어 두 번째(2.8%) 성장률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도 대폭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0%를 웃도는 110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2011년 187억 달러에서 2012년(508억 달러), 2013년(812억 달러), 2014년(892억 달러)에 이어 단 한 차례의 역성장도 없이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경제의 가계부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를 위협할 만큼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계자산이 부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체비율 역시 감소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특정 사건 이후 코스피 지수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특히 최근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은 서로의 협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일뿐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발표가 끝난 후 행사장에 참석한 현지 글로벌 채권투자자들의 질문도 줄을 이었다. 특히 무디스가 지난 8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Aa3)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하면서 향후 등급상향 가능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최 사무관은 "지난 1997년 이후 한 차례의 등급강등 없이 20번 연속 등급이 상향조정돼 왔다"며 "무디스가 제시한 상향 조건을 계속해서 충족하고 있고, 한국 경제 펀더먼털이나 향후 성장 전망성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상황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피치(AA-), 무디스(Aa3), S&P(AA-) 등 국제신용평가들은 한국에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앞서 9월 한국의 신용도를 상향 조정한 S&P는 "한국 경제는 대다수 선진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부채 관리 노력에 의해 단기 외채 비중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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