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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무산된 대우인터, 'FRN·쇼군본드'로 3억불 조달 국내 공모채보다 조달비용 저렴…삼성證 두 번째 주관

민경문 기자/ 정아람 기자공개 2015-11-12 16:31:3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회사채 발행이 무산된 대우인터내셔널이 쇼군본드(Shogun Bond)와 달러표시 변동금리채권(FRN) 발행을 통해 3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쇼군본드 발행은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내달 예정된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6일 2억 달러 규모의 쇼군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으로 삼성증권이 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쇼군본드는 일본 채권시장에서 일본 비거주자가 엔화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본 은행과 거래가 많았던 모회사 포스코 덕분에 현지 투자자 확보가 원활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조달 금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1년에도 2억 달러의 쇼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였다. 조달 금리는 당시 리보금리(Libor)에 150~180bp를 얹은 수준이었다. 당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었는데 이번에도 대우인터내셔널의 자금 조달을 도맡으면서 쇼군본드 주관영역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올해 4월 A등급 최초로 휠라코리아의 6500만 달러 규모 쇼군본드 발행을 주관한 곳도 삼성증권이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쇼군본드 외에 달러표시 FRN을 통해 1억 달러를 별도 조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만기 2년짜리 변동금리부채권을 발행한 것.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사모로 발행돼 외부에 공시할 이유는 없었다"며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건 쇼군본드와 FRN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타진해 왔다. 3년, 5년 두 개의 트랜치(tranche)로 조달을 계획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 주관사 선정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불안정한 금리 여건, A급 회사채의 한계, 포스코의 지분 매각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총 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일거에 조달한 만큼 연말 회사채 만기(내달 1일 2000억 원)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에 해외에서 발행한 사모채의 조건이 국내 공모채보다 더 좋았기 때문에 굳이 국내 차환 발행에만 의존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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