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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 건영, 흑자 실현은 언제쯤 자본확충 '부채비율 70%' 안정, 수익감소 손실 지속

김지성 기자공개 2015-11-17 08:28:5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 주인을 찾은 건영이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면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다만 이제 걸음마 단계로 장기간 지속된 적자 구조를 탈피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건영은 개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590억 원, 영업손실 74억 원, 당기순손실 8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8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6.9% 늘었다. 순손실은 35.6% 감소했다.


건영 3분기 실적
*개별기준 누적 실적. 자료=건영

공사대금 유입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건영은 4월 인수합병(M&A)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병행해 분양사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소규모 분양수익금이 유입됐다. 반면 공사수입은 신규 수주가 그친 가운데 도급공사 진행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를 비롯해 급여, 퇴직금 등 사업 재기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주요인이 됐다.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외형이 성장하면 판관비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순손실은 그러나 큰 폭으로 줄었다. 회생 절차에 따른 처분 수익 증가와 이자비용이 감소한 결과다. 매도가능증권과 각종 유무형자산 등을 처분하고 채무면제를 통해 409억 원의 영업외수익을 거둬들였다. 3분기까지 순손실은 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했다.

건영은 자본 확충과 부채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9월 말 별도기준 총 부채는 985억 원, 자본총계는 1395억 원으로 부채비율 70.6%를 기록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른 감자 차익 등으로 자본이 크게 증가했고, 회생채권을 털어내면서 부채가 줄어들었다. 차입금은 338억 원이다.

수주가 잇다르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졌다. 건영은 지난 4월부터 현재(10월 말)까지 자체사업 2880억 원, 민간도급사업 4300억 원 등 총 7193억 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경기도 남양주 평내동 사업 등 4곳의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 914억 원이다.

건영은 아파트 등 주택판매를 목적으로 1977년 11월 7일 설립됐다. 이후 2007년 LIG건설에 인수돼 상호가 LIG건영, LIG건설로 변경됐다.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형수 회장이 이끄는 현승디엔씨에 인수됐다. 올해 4월 영업을 본격화하면서 사명을 건영으로 바꿨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는 8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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