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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억불 영구채 발행…수출입銀 후방지원 [Korean Paper]T+130bp, 쿠폰 2.513%…BNP파리바 주관

정아람 기자공개 2015-11-30 09:43: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7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3억 달러 규모의 외화 영구채를 발행했다. 최근 재무구조와 국내 신용등급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전액 지급보증에 힘입어 자본확충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3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이번 영구채 만기는 30년으로, 3년 콜옵션(조기상환요청) 조항이 포함됐다. 영구채의 경우 회계상 100% 자본으로 인정된다.

대한항공의 2015년 상반기 부채비율은 846.7%, 3분기 말 기준으로는 약 1000%로 추산된다. 자본확충을 통한 부채비율 감축이 시급하나, 1분기에 이미 5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데다 지난 8월 국내에서 발행한 2000억 원의 회사채는 1500억 원의 수요 미달이 발생하는 등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어 왔다.

대한항공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해 외화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자체 신용도로는 외화채권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액 지급보증에 나서면서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해당 채권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도와 동일한 'Aa3'를 부여했다 .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7월 대한항공이 1억 5000만 달러 규모 사모채를 발행할 때도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프라이싱 당시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3T)에 13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종 쿠폰 금리는 2.513%이다. 프라이싱 당시 기존 수출입은행 3년 만기 채권의 유통금리가 T+90bp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은 지급보증 대가로 약 40bp 수준의 추가 금리를 내고 자금 조달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수출입은행 채권 세컨더리가 5년물은 T+74bp, 7년물은 T+93bp인 반면 3년물은 유동성이 낮아 가산금리가 상대적으로 다소 높았다"며 "대한항공이 지급한 지급보증 가산금리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신세계가 국민은행 지급보증을 통해 3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5년 콜옵션)를 발행할 당시 신세계 역시 약 30~40bp 수준의 가산금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권 발행 주관은 BNP파리바가 단독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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