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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호른슈크 인수 정조준한 배경은? 조직 개편 후 첫 해외기업 인수 시도..미래 성장동력 첫 단추 시험대

윤지혜 기자공개 2015-12-09 17:03:4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9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연매출액 5000억 원 규모의 독일계 호른슈크(Hornschuch Group) 인수하려는 데는 건자재 사업 등 LG하우시스의 기존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 외에 그룹 차원에서 전방위로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사업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산업용 소재 제조회사 호른슈크 그룹 인수를 타진 중이다. 호른슈크는 독일 본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으로 6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3억7500만 유로(한화 약 4814억 원), 임직원 수는 1800명에 이른다.

LG하우시스의 호른슈크 인수 시도는 LG그룹 전방위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사업분야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LG그룹은 자동차전장부품과 소재, 태양광 사업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그룹의 사업 구조를 기업간 거래(B2B)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LG로 옮겨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호른슈크 인수 추진이 새롭게 거듭난 LG 사업 재편의 첫 단추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하우시스와 호른슈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인테리어 등과 같은 건자재 사업부문과 자동차 부품사업 부문을 영유하고 있다.

호른슈크는 독창적으로 가진 고유 원단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바닥재, 인조가죽, 내·외부 인테리어 건자재 등을 생산하고 공급한다. LG하우시스도 국내 재건축 및 재개발 시장과 개인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최근 건자재 사업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최근 LG하우시스가 진출하고 있는 북미시장 뿐 아니라 호른슈크가 지사를 두고 있는 영국, 프랑스,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까지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1년 중국 톈진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원단 공장을 짓고 있다.

특히 LG 측은 호른슈크가 보유한 브랜드 '스카이(Skai)'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는 차량 내장제 등 자동차 부품 및 건자재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LG하우시스와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의 고기능부품 사업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범퍼와 시트를 생산하며 친환경·경량화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하우시스는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 기술(LFT-D)을 활용해 언더버커, 시트백 프레임, 백빔 등의 경량화 부품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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