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사이버PB', ISA 위한 비밀병기 정교한 포트폴리오·사후관리 서비스..은행 예치자산 1000만원~1억원 고객 타깃
강예지 기자공개 2015-12-14 10:17:1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9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내년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ISA)를 겨냥해 온라인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곧 선보인다.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금융권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매스 어플루언트(mass affluent)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고품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ISA 가입대상 중 자산관리 수요높은 고객 타깃
KEB하나은행이 내달말 선보이는 '사이버PB(가칭)'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프로그램인 로보 어드바이저다.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이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
사이버PB의 타깃은 내년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것으로 알려졌다. ISA가 도입되면 당장 금융권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목돈 마련이라는 한국형 ISA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무기로 사이버PB 서비스를 내세운다는 그림이다.
사이버PB의 타깃은 은행 예치자산 1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의 매스 어플루언트 고객이다. 인터넷 뱅킹을 자주 이용하는 30~50대의 자기주도형 투자자로, 자산관리 정보에 관심이 많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기 원하지만 시간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한계가 있는 고객들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고객층이다.
ISA는 예·적금 등 예금성 상품,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유형별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통합·관리한다. 발생한 이자와 배당소득 등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가입자는 신탁업 인가를 보유한 은행과 증권회사, 보험회사를 방문해 계좌를 개설, 다양한 금융회사의 상품 중에서 계좌로 편입·교체할 상품을 선택해 신탁업자에게 운용을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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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적은 리테일 고객수익률 분석과 사후관리 가능
금융위원회는 금융상품 탐색과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가입자를 위해 위험선호도별로 대표 포트폴리오를 구성·제시해 개인 성향과 수요에 적합한 자금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입자가 계좌 내 편입상품을 스스로 결정할 수도 있고, 신탁업자가 제시한 대표 포트폴리오에 따라 운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KEB하나은행은 대표 포트폴리오 제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정교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드클럽과 WM센터 등을 통해 그간 발전해온 자산관리 서비스의 강점을 온라인에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KEB하나은행 사이버PB의 핵심은 지속적인 사후관리다. 증권사와 비교해 단위가 크고 잘 움직이지 않는 은행 예치자산을 기반으로 ISA 가입자에게 경쟁력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장기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의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기존에 선보인 서비스들보다 자세하고 정확하며 고객 상황에 맞춘 정교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고객수익률 분석과 평가를 구현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는 올해부터 프라이빗뱅커의 성과평가 지표에 고객수익률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사이버PB가 완벽하게 구현되면 오프라인 PB들이 관리하는 고액자산가 고객뿐 아니라 자산규모가 적은 고객들의 수익률까지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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