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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부진' 정식품, 콩유아식 성분 차별화 꼼수? 프리미엄·우리콩 DHA 등 함량 제각각, 가격 정책 일관성 논란

이호정 기자공개 2015-12-28 08:31:1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4일 10: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이 내놓은 콩유아식 제품이 업계 안팎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성분 함량과 첨가물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두유 시장의 1인자 지위에도 불구 최근 수익성 저하에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정식품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베지밀 콩유아식' 제품을 일반, 프리미엄, 우리콩 등 3가지 형태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 일반은 800원, 프리미엄은 950원, 우리콩은 1300원이다. 우리콩이 일반 제품에 비해 500원가량 비싸다.

가격 차이는 영양 성분 첨가 여부와 함량에서 결정된다. 지질대사 개선 효과 성분인 ‘포스파티콜린'과 혈액 응고를 돕는 '포스파티딜이노시톨'은 프리미엄과 우리콩에 첨가된 반면, 일반 제품에는 들어있지 않다.

또한 신진대사를 돕는 ‘L-트립토판'이 프리미엄과 우리콩에는 54mg(밀리그램) 함유됐지만 일반 제품에는 45mg만 들어 있다. 이외 아리키돈산(지혈), 베타글루칸(면역력), 감마리놀렌산(함염증), 포스파티딜세린(지혈) 등의 성분도 마찬가지다.

정식품 관계자는 "프리미엄과 우리콩에는 일반 제품에 없는 두뇌와 면역 관련 기능성 성분이 추가돼 있고,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보강돼 일반 제품과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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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식품 홈페이지

하지만 DHA 함량을 따져보면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일반 제품과 우리콩은 DHA가 6mg 함유된 반면, 프리미엄은 9mg 들어가 있다. 우리콩이 국내산 대두를 이용해 만든 만큼 가격이 가장 비쌀 수밖에 없지만 DHA 함유량은 프리미엄 제품보다 3mg 적다. 보기에 따라선 일반 제품 함량인 6mg만으로도 효능이 충분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포스파티디콜린 등 일부 성분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해도 한 팩당 350~500원의 가격 차이는 상당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3팩씩 30일 동안 식음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반 제품에 7만 2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반대로 프리미엄은 1만 3500원, 우리콩은 3만 1500원이 더 든다. 이를 3단계까지 36개월 간 지속할 경우 일반 제품과 나머지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100만 원 이상 벌어진다.

정식품이 내놓은 베지밀 콩유아식의 주력 소비층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인 것으로 고려할 때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제품 다양화인 셈이다.

업계는 정식품이 2011년 정점을 찍은 뒤부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콩유아식을 비롯해 두유 제품에 이 같은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정식품의 2011년 영업이익은 90억 원에 달했지만 2012년 61억 원으로 32.1% 감소했다. 2013년은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전년보다 55.3% 감소했고, 2014년도 16억 원으로 41.4%나 줄었다. 또한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두유만 하더라도 제품 종류가 42가지에 달한다.

이는 전체 실적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식품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빈약하다 보니 주력인 두유 상품 다양화로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내 시장 여건이 악화된 만큼 해외진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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