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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메가딜 휩쓴 '율촌' 약진에 시선 집중홈플러스·한온시스템·대우증권 등 '바이사이드' 자문

한형주 기자공개 2016-01-04 10:57:3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2015년은 '조 단위' 거래가 대수롭지 않게 느껴진 한 해였다.

완료 기준 딜 사이즈 순으로 △홈플러스(7조 2000억 원) △한온시스템(3조 8854억 원) △S-Oil(1조 9830억 원) △공항철도(1조 2552억 원) △포스코건설(1조 2400억 원) △포워드벤처스(1조 1048억 원) △삼성종합화학(1조 600억 원) △동양생명(1조 3388억 원) △롯데렌탈(1조 200억 원) 등 총 9개 거래의 가격이 각 1조 원을 넘어섰다.

율촌 시각물

이 중 법무법인 율촌이 자문한 거래는 무려 5건. 그것도 상위권 내지 랜드마크급 딜 위주로 휩쓸었다. 몇 해째 리그테이블 정상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성적이다.

율촌은 2015년 더벨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부문 4위에 랭크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한 계단 올랐다. 더벨은 타임 차지(Time Charge: 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방식)로 수수료가 지급되는 로펌 특성에 맞춰 자문금액 및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매긴다. 율촌의 점유율은 12.4%로, 바로 위에 있는 광장(13.5%)과 단 1%포인트가 차이 난다.

거래건수와 금액을 각각 비교해 보자. 율촌은 43건으로 광장(58건)보다 15건이나 못 미친다. 뿐만 아니라 상위 5위권 로펌 중에서도 가장 적다. 그런데도 점유율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올해 그만큼 빅딜 수임을 많이 했다는 의미다. 율촌의 자문금액 합계는 10조 9000억 원으로 광장(9조 6735억 원)을 압도하며, 5위 세종(5조 5000억 원)의 2배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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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PLUS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5년 리그테이블은 사실상 새 주인이 결정된 또 하나의 메가딜 '대우증권 패키지(산은자산운용 포함) 매각'을 반영하지 않았다. 율촌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수자문 업무도 수행했다. 머잖아 발표→완료 기준으로 2조 4500억이라는 숫자가 율촌의 트랙레코드(자문 실적)에 추가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운이든, 실력이든 결과로 말하는 율촌발(發) '샐리의 법칙'은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에게도 눈도장을 찍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윤희웅·이진국·박재현 '맨파워', PE업계 '눈도장'

율촌의 각오는 연초부터 남달랐다. 금융팀 팀장인 윤희웅 파트너 변호사를 올 2월 M&A 파트가 속한 기업법무그룹(corporate finance) 대표로 선임, 빅딜 출현에 대비했다. 윤 변호사는 지난 15년 간 율촌에 몸담아 온 M&A·금융·증권 분야의 베테랑이다. 그 역량이 대표 취임 첫 해에 하우스 사상 최대라 할 만한 고무적 성과로 발현된 것이다.

조직 전체로 보면 사모투자펀드(PEF) 네트워크가 세간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탄탄하다는 인상을 줬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는 물론, 대우증권 PEF의 롯데렌탈 지분 투자(1980억 원), 골드만삭스PIA 컨소시엄의 직방 투자(330억 원) 등 시장 이목을 끈 거래에서 일제히 PE 측을 대리한 것이 좋은 예다.

채용 전략도 빛을 발했다. 글로벌 PE 전문가로 정평이 난 최충인 김앤장 변호사를 적기에 영입해 역외 거래로 발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최 변호사는 미국 변호사로서 심슨대처 앤 바틀릿(Simpson Thacher & Bartlett)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런가 하면 국내 PE는 윤희웅 변호사 휘하 '투톱'인 이진국, 박재현 변호사가 전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율촌의 트랙레코드에서 홈플러스, 롯데렌탈, 그리고 기업공개(IPO) 딜인 롯데쇼핑 거래 자문 모두 이진국 변호사가 맡았다. 홈플러스 인수를 무사히 성사시킨 MBK파트너스가 추후 새로운 딜로 다시금 맨데이트를 부여할지 관심이다. PE업계 '마당발'로 통하는 박재현 변호사는 사모펀드운용사협의회의 법률자문도 담당할 정도로 회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 대우증권, 팬오션, 직방 거래를 대리했다.

율촌 관계자는 "아직 손길이 닿지 않은 PE도 적지 않지만, 딜을 발굴하고 경쟁이 붙었을 때 어떻게든 겨뤄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외 고객 비중을 늘리고 '굳히기 작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사이드 강자 입지 확인..후속 딜 수임 기대

올해 율촌이 보여준 또 다른 특징은 바이사이드 자문에 유독 강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물론 한온시스템(당시 한라비스테온공조), 대우증권, 팬오션 M&A 모두 인수자문사로서 딜을 성사시킨 예다. 롯데렌탈 거래도 최초 KT가 KT렌탈(롯데렌탈 전신)을 팔 때는 셀사이드를 대리하다가, 이후 롯데렌탈이 구주 일부를 대우증권 PEF에 매각(2000억 원)할 때는 인수자 측 자문사로 나섰다.

흔히 바이사이드는 공개경쟁입찰시 여러 원매자들이 경쟁하다 보니 자문사로 선정된다고 해서 꼭 수익이 담보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일단 되고 나면 향후에도 자문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투자자 네트워킹이 형성된다는 데서 강한 메리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로펌 관계자는 "바이어가 인수에 성공하고 나면 나중에 새로운 딜이 나왔을 때 다시 기회를 줄 확률이 높아지다 보니 자문사로서는 바이사이드에서 딜을 성사시켰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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