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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제조사 아비시니카코리아, 매물로 15일까지 LOI 접수..에티오피아 원두 독점 수입

이명관 기자공개 2016-01-13 09:25:3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아비시니카코리아가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추진한다. 에티오피아 원두를 독점적으로 수입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아비시니카코리아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예비실사는 LOI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10영업일 간 진행된다. 매각 본입찰은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다.

매각은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고, 영업양수도 및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거래된다. 아비시니카코리아가 변제해야 할 채권액은 △회생담보채권 38억 원 △일반회생채권은 12억 원 △조세채권1억 원 △공익채권은 2억 원 등 총 53억 원이다.

2000년에 설립된 아비시니카코리아는 전국에 10개 커피전문점을 보유한 커피 제조사다. 특히 에티오피아 원두를 독점 수입해 가공·판매하고 있다. 독점 판매가 가능했던 건 2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후원 사업 덕분이다.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후원 사업은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됐다. 후원회는 에티오피아에 대한 후원을 목적으로 2000년 12월 아비시니카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때부터 에티오피아 커피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후원회는 에티오피아 대사관 역할도 했다.

아비시니카코리아는 이런 우호적 관계를 기반으로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중간 유통업자 없이 직접 원두를 매입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원가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기다 통관에 드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원두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아비시니카코리아가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은 연간 약 1800톤(ton)이다.

현재 아비시니카코리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비시니카(ABSSINICA)'와 '블루나일(BlueNile)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여력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투자가가 인수할 경우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거래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비시니카코리아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유로 춘천시의 지원 중단이 꼽힌다. 춘천시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 2006년 '춘천커피테마파크'를 짓고 본사도 춘천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춘천시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재무상태가 어려워졌다. 결국 지난 2014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돼 같은 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을 받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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