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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삼부토건, 자산매각 잰걸음 신라밀레니엄·스포렉스빌딩 매물로, '호텔·헌인마을' 처분 과제

김지성 기자공개 2016-01-11 08:18:5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 매각에 실패한 삼부토건이 다른 핵심자산 처분으로 방향을 틀었다. 경영 정상화의 핵심인 호텔 매각이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자구 노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라밀레니엄 주식과 스포렉스빌딩 매각에 대한 주간사 선정 방안을 제출했다. 삼부토건은 이달 예정된 회생계획안 발표에 앞서 보유자산 매각과 조직정비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라밀레니엄은 경북 경주시 유원지와 테마파크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삼부토건은 당시 신라밀레니엄 주식 590만 주를 현금 295억 원에 취득했다. 이번에 보유 주식 전량을 매물로 내놨다.

삼부토건은 또 대전 중구 태평로 소재 스포렉스 빌딩을 매각한다. 이 외에도 법원 요청에 의해 규모가 작은 부동산 6건을 함께 처분키로 했다.

삼부토건이 알짜배기 자산인 스포렉스빌딩과 신라밀레니엄 지분까지 매물로 내놓은 이유는 주요자산 매각에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앞서 삼부토건이 시장에 내놨던 벨레상스호텔은 7500억 원대 낮은 공매가에도 불구 주인을 찾지 못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개별적으로 벨레상스호텔 담보 부실채권 1836억 원을 경매로 내놨지만 결국 유찰됐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2000억 원 규모 헌인마을 PF 부실채권 매각도 원매자가 없어 무산됐다. 벨레상스호텔과 헌인마을 PF 부실채권 처분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 정상화 가능성은 희박하다. 2015년 6월 기준 삼부토건 차입금과 보증채무는 모두 1조 4255억 원이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벨레상스호텔 매각이 경영 정상화의 열쇠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금 확보를 위해 꾸준히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며 "호텔 처분을 위해 원매자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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