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한화 CFO, 호텔앤드리조트 변화 이끄나 등기임원 물갈이·독립경영, 물밑서 사업확장 지원 관측
길진홍 기자공개 2016-01-13 08:12:5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2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일 ㈜한화 재경본부장(사진·CFO)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감사직을 유지한다. 심경섭 대표이사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각자대표체제 전환으로 등기임원 물갈이가 이뤄진 상황에서 감사 업무를 지속하게 됐다. 수익증대를 위한 독립경영 틀을 구축한 가운데 향후 김 전무의 역할에 적잖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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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 전무가 리조트부문을, 김태호 전무와 김영철 상무가 각각 푸드컬쳐(FC)부문과 호텔부문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 동안 단독 대표체제로 이뤄져 왔으나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3개 부문으로 독립된 경영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푸드컬쳐는 단체급식과 외식산업, 식자재유통사업 등을 맡는다. 호텔부문은 더플라자호텔 운영을, 리조트부문은 콘도와 골프장, 아쿠아리움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독립경영 틀에서 독자적인 수익 증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3개 사업부문을 총괄해온 심경섭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심 전 사장은 작년 6월 한화 화약·방산부문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자리를 옮긴지 반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났다.
등기임원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가운데 감사를 맡고 있는 김성일 전무가 유일하게 유임됐다. 김 전무는 작년 3월 한화역사 대표로 자리를 옮긴 한권태 전무를 대신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감사로 등재됐다.
김 전무는 그룹 지주사인 ㈜한화 CFO를 맡고 있다. 한화건설, 한화테크엠, 한화큐셀코리아 등의 주요 계열사 감사로도 재직 중이다. 앞서 한화손해보험 경영혁신실장과 한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전무는 김승연 한화 회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해 그룹의 안살림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삼성그룹 방위산업·석유화학 부문 4개사 인수와 최근 한화테크윈이 보유 중인 한국항공운주산업(KAI) 지분(10%) 매각 결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독립 경영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사업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경영 감시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무가 감사로 온 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호텔앤드리조트는 작년 11월 한화건설이 보유중인 여수씨월드 지분 100%를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불과 1개월 후 그룹 차원에서 예정에 없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독립경영 결정이 이뤄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또 작년 부분 개장한 여의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사업의 후방 지원 역할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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