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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없는 씨티골드 반포센터, 스마트 기기 접목 [PB센터 풍향계]첫번째 씨티골드 허브지점…자산관리 서비스 대중화 유도

박시진 기자공개 2016-02-03 09:58:0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1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의 씨티골드 반포센터는 특별하다. 이 센터는 박진회 행장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이후 오픈한 첫 번째 '씨티골드 허브'지점이다. 지난 해 11월 개설한 이 지점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던 일반 지점이었지만, 지난 해 말 PB중심의 대형 점포로 탈바꿈했다.

씨티골드 반포센터에는 다른 지점과는 달리 텔러가 없다. 컴퓨터와 대형 스크린모니터 등이 고객을 맞이한다. 직원들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1대 1 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폐쇄된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고액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공간이 일반 고객까지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스마트뱅킹과 PB서비스가 특화된 스마트 허브 스토어인 셈이다.

이같은 행보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 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자산관리 시장은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도입됨에 따라 전산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람'이 기반이 돼 상담이 진행되던 이전과는 달리 '알고리즘'이 바탕이 된 프로그램으로 고객 성향과 목적 등에 따라 자산관리 포트폴리오가 짜여진다.

씨티골드 허브지점은 지난 해 말 씨티은행이 세운 지점전략의 '모델 1'에 해당한다. 씨티은행은 모델 1, 2, 3으로 나눠 고객층, 성향 등에 따라 지점을 특화시키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모델 1의 경우 WM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포센터가 첫 번째 모델이다.

씨티골드 반포센터에는 PB가 12명이 속해 있다. 다른 지점들에 PB가 3~4명 씩 속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3배 이상 많은 인력이다. 보험 전문가 , 투자상품 전문가, 포트폴리오 카운셀러, 모기지 전문가가 팀을 꾸려 고객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총 직원까지 합하면 26명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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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분류 체계 (출처; 씨티은행)

문턱도 낮췄을 뿐 아니라 고객 자산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5000만 원부터 10억 원 이상까지 고객들의 자산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가 달라진다. 씨티은행은 5000만 원 미만인 고객들은 씨티뱅킹(Citibanking), 2억 원까지는 씨티 프라이어리티(Citi Priority), 10억 원까지는 씨티골드(Citi gold), 10억 원 이상 고객들에게는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CPC·Citi gold Private Client)로 고객군을 나눠 서비스를 제공한다.

눈에 띄는 점은 전산화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온디맨드(On demand)방식을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즉시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자산가 고객을 위한 전문상담 공간과 전담팀을 배치해 고객의 각기 다른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개설 이후 이 지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씨티골드 반포지점과 같은 스마트뱅킹·PB서비스가 특화된 스마트 허브 스토어 10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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