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재추진한다. 법원에 신탁자산 공매방식 변경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채권단과 매각 가격 및 시기, 방법 등 조율에 들어갔다.4일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벨레상스호텔 관련 신탁자산 공매방식 변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삼부토건과 채권단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공매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벨레상스호텔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승인과 가격 등 문제로 벽에 부딪혀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우선 지난해 4월 중단됐던 벨레상스호텔 공매는 10월 다시 진행됐다. 최저입찰가 1조 8560억 원에 시작된 공매는 1조 960억 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6차 입찰에서 원매자가 등장해 잠시 중단됐다. 글로벌 10대 부동산 재벌 골딘그룹이 수의계약으로 1조 원 이상 인수가를 타진했기 때문이다.
골딘그룹과 채권단은 그러나 양해각서(MOU)를 맺는데 성공했지만, 매각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끝내 계약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공매가 재개된 이후 마지막 10차까지도 유효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종 유찰된 10차 공매에서 벨레상스호텔의 최저입찰가는 7575억 원대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삼부토건과 채권단이 공매를 재개할 경우 벨레상스호텔 매각 최저입찰가를 대폭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6일 관계인집회와 회생채권 조사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자산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할 경우 채권자들의 승인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공매 재추진 시기는 절차 등을 고려할 때 한 달가량 소요될 으로 보고 있다"며 "최저입찰가와 매각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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