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인덱스펀드로 해외 비과세 '승부수' 해외 인덱스펀드 '강호'..액티브펀드 미는 경쟁사와 차별화
박상희 기자공개 2016-02-23 10:21:3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9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주식형펀드 비과세 정책이 이달 말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인덱스펀드에 승부수를 띄워 눈길을 끈다. 경쟁사 대부분은 액티브 펀드 위주로 추천 펀드를 꾸렸다. KB자산운용은 2007년에 앞서 출시한 유럽·일본 인덱스펀드가 대형펀드로 성장해 투자자 신뢰를 얻은 만큼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면 더 많은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이후 9년만에 부활한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정책에 대비해 인덱스펀드 위주로 상품 라인업을 꾸렸다. 먼저 지수선물에 투자하던 기존 해외 인덱스펀드를 비과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바꾸어 출시하기로 했다
'KB유로주식인덱스펀드', 'KB재팬주식인덱스펀드', 'KB차이나H주식인덱스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이 아닌 주식에 직접 투자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펀드명에 '스타'를 빼고 '주식'이란 단어를 넣었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은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주식-파생형'으로 출시됐던 펀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 파생형 상품의 경우 기관투자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기존에 출시된 펀드는 그대로 두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수선물이 아닌 주식에 집접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를 추가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신규로 출시하는 상품도 있다. 유럽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KB유럽고배당주식인덱스펀드'를 내놓는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해외 비과세 펀드는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은 선진국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배당주 투자는 안정성이 높을 뿐 아니라 유럽은 배당 문화가 발달돼 있어 유럽고배당주펀드를 추가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해외 인덱스펀드의 강자로 불린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수탁고 1000억 원이 넘는 해외 인덱스펀드가 3개에 불과한데, 이 중 2개가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등 KB자산운용의 펀드다. 그밖에 'KB스타차이나H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을 비롯해 운용 규모 상위 5개 펀드 가운데 4개가 KB자산운용에 속한다.
KB자산운용의 해외 인덱스펀드는 전통적으로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은행권에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운용규모(2034억 원)가 가장 큰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의 경우 대표펀드(A클래스) 기준 판매잔고가 국민은행(54.58%)이 넘고, SC은행(15.72%), '한국씨티은행(12.15%) 순이다.
운용규모가 1600억 원이 넘는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 역시 대표 펀드(A클래스) 기준으로 국민은행(33.01%), SC은행(27.41%), 신한은행(19.46%), 한국씨티은행(12.10%) 순으로 판매잔고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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