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안 고조, 기업·은행 구조조정 대비해야" 2016 더벨 크레딧 포럼 '기업 신용위기와 대응 방안'
민경문 기자공개 2016-02-25 08:28:0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 불확실성과 실적 부진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올해도 하향추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심화 및 각종 제도 변화는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 다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기업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여신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머니투데이 더벨은 24일 플라자호텔에서 '기업 신용위기와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2016 더벨 크레딧 포럼'을 개최했다. 160여명의 참석자들은 발제자로 나선 황광숙 신한금융투자 FICC전략부 부서장, 이경우 대우증권 커버리지본부 IB3부장,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금융본부 평가전문위원의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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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신용등급 하향추세 이어질 듯...투자자도 보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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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경기 및 기업 실적에 달려있긴 하지만 당분간 신용등급의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 동안의 등급 버블 상태에서 '정상화'로 복귀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보수화 성향도 이슈로 지목했다. 황 부서장은 "투자대상등급의 하한선이 상향했다"며 과거 A-까지 투자가 가능했다면 최근에는 A0~AA-이상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채권 만기가 짧아지고 있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발행사별로는 업종간 차별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수주산업이나 경기 민감 업종의 경우 공모시장에서의 정상적인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BBB급 중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업은 하이일드 펀드 편입용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체감경기 최악, 사업재편 통한 조달전략 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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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장은 "국가 전반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최악"이라며 "은행들도 대출요건 강화에 나서면서 한계기업들의 구조조정 실행 건수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가하락 등으로 에너지사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를 둘러싼 기업들의 사업구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M&A활성화법(올해 3월 시행)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올해 8월 시행) 등과 같은 제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자발적인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자회사 내 유망사업부의 전략적 통합 내지 분할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보유 중인 투자자산을 활용한 교환사채(EB), 옵션부사채도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장은 "최근 일부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결국 '윈윈'이 될 수 있는 거래 상대방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지방은행 중심 위험 확대, 여신건전성 아직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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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부채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기업 및 위험업종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험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거시 금융경제 전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들의 제반 건전성 지표는 2013년 이후 개선 추세이지만 금융위기 이전과 대비한다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특히 일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건설업 부문 여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과도한 외형성장보다는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코본드와 관련해서는 최근 도이치뱅크의 티어1(TIer1) 코코본드에 대한 이자미지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은행(지주)은 이 같은 위험요인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위원은 "각 은행(지주)의 배당가능이익 대비 연간 티어1 코코본드의 이자지급액도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하고는 은행 대다수의 재무비율도 아직은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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