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기업도 전략만 잘 짜면 조달수단 풍부" 이경우 KDB대우증권 커버리지본부 IB3부 부장
김시목 기자공개 2016-02-25 08:28:2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도 저하에 직면한 국내 기업이라도 전략적으로만 접근하면 자금조달에 나설 방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기업들은 보유 자산을 활용하거나 사업재편을 통해, 다소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전략적 제휴나 공모 메자닌(mezzanine) 등의 방식으로 실탄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이경우 대우증권 커버리지본부 IB3부 부장(사진)은 24일 '2016 더벨 크레딧 포럼'에서 "저성장 국면에 따른 금리하락 탓에 기존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여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비즈니스 확대, 전기차 시대 도래 등의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조달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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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LS전선아시아가 대표적인 사례다. LS전선은 베트남 법인인 LS비나 케이블(LS-VINA)과 LS케이블 베트남(LSCV) 2개 법인의 상장을 위해 지난해 5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지주회사다. LS전선(지분 80%)은 이 과정에서 신규 자금을 대거 마련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사업재편 등의 구조조정 역시 유효한 자금조달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유망 사업부 분할 및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펀딩을 통한 실탄 마련이 대표적이다. 최근 'M&A 활성화 법안'이 통과되면서 자회사 내 유망사업부 간 전략적 통합을 통한 자금 조달 기대감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M&A 활성화법'과 일명 원샷법이라 불리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중소형 기업은 물론 대기업에까지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문턱을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삼각주식교환 및 역삼각 합병 제도 도입, 영업양수도 간편화, 임대제도 도입 등 기업들의 사업재편 의지를 촉진했다는 평가다.
그는 "코웨이,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유망 사업부 분할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며 "두 가지 정부의 경제활성화 법안이 통과되면서 내달 이후 차례로 시행되게 되면 사업재편 등 구조조정을 통한 자금유치 활동이 더욱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략적 제휴와 직접 투자금융 활용도 유효한 조달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전략적 투자자(SI)와 협업을 통해 윈윈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공모 분리형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비롯 헤지펀드를 활용한 메자닌 조달도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부장은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기존 투자금융기관들이 긴장해야 할 정도로 사모펀드 마켓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더욱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헤지펀드들의 경우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레버리지 비율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기업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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