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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하나금투 독자지수 'GTAA' 작년 9월 이후 GTAA DLB 신규 발행 중단

이승우 기자공개 2016-04-14 10:13:2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의 독자 개발지수 GTAA(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가 기로에 섰다. GTAA는 S&P와 유로스톡스, 원자재 등을 하나금융투자가 직접 운용한 결과를 지수화한 글로벌 지수다. 하나금융투자는 GTAA를 기반으로 파생결합채권(DLB)를 발행해 고객들에게 팔아 왔으나 수익률 부진으로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11일 하나금융투자는 GTAA를 기반으로 발행한 DLB 잔액이 6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GTAA는 하나금융투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독자개발 지수다. DLB 발행 초창기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크게 웃도는 등 기대가 컸던 상품이다. 글로벌 지수로 만들기 위해 블룸버그를 통한 고시도 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 드라이브를 걸며 9월 말 6500억 원의 판매 잔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히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계열사 KEB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합병 기념으로 이 상품을 은행 고객들에게 팔기도 했다. 또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도 하나GTAA를 기반으로 한 DLB 판매에 동참했다.

GTAA 기반 DLB 발행은 지난해 9월부터 중단됐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주식시장 급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DLB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DLB 형태로 발행이 이뤄져 원금은 보장받을 수 있으나 기대 수익률에 한참 못 미치자 수요가 사실상 사라진 것.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롱숏 ELB(ARS)를 포함해 ELS 규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GTAA도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위원회가 GTAA를 타깃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ARS와 유사한 구조의 독자지수인 GTAA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 당시 KEB하나은행도 GTAA 기반 DLB 판매를 잠정 중단했었다.

하나금융투자가 향후 GTAA 사업을 아예 접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DLB 발행은 중단했지만 GTAA 지수 산출은 여전히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초 판매 드라이브를 걸었던 GTAA 기반 DLB의 만기가 최근 속속 돌아오고 있다"며 "발행분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으나 신규 발행에 대해서는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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