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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선호 산금채, 금리 매력은 글쎄 산은 '뉴스타트 산금채' 판매…3년 만기 2%에 그쳐

이승우 기자공개 2016-04-21 10:07:3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채권, 일명 산금채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산업은행이 일반 채권으로 판매하는 것과 병행해 통장 형태로 판매하면서 개인들의 투자 접근도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금리 매력은 그다지 높지 않다. 1~3년 만기 산금채 수익률이 2% 언저리로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62주년 기념으로 '뉴스타트 산금채'를 출시하고 지난달 24일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뉴스타트 산금채'는 채권 형태로 발행되는 산금채에 투자하는 통장 형태의 금융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 원으로 이후 10만 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이 100만 원으로 낮으나 주로 투자하는 층은 고액자산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이라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신용도를 감안하면 원리금 훼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산금채에 투자하는 고객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리려고 하는 자산가들이 대부분"이라며 "안전하지만 정기예금보다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받으려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타트 산금채의 1년 만기 금리는 1.9%다. 2년 만기 금리는 1.95%, 3년 만기는 2.00%다. 하지만 이 금리는 인터넷뱅킹을 통할 경우 적용되는 금리고 지점 방문을 통해 가입할 경우 0.05%포인트씩 낮아지게 된다. 게다가 현재는 특판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상태로 2조 원 한도가 찰 경우 각각 0.05%씩 금리가 더 낮아지게 된다.

2%에 모자라는 금리 수준에 자산가들도 실망하는 눈치다. 예금자보호대상이 되는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The WM에 따르면 대부분의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이 2%를 웃돌고 있다. 일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1.5% 정도로 뉴스타트 산금채와 차이는 0.3~0.4%포인트에 불과하다.

은행 한 PB는 "산금채 특판이 있을 거라고 고객들에게 미리 이야기 해놓고 기다렸는데 막상 금리를 보고 나더니 고객들이 굉장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산금채는 산은법에 따라 국가 주요산업의 재원조달을 위해 출시하는 특수채권으로, 지난 1955년 2월 첫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다. 산금채는 주로 연기금이나 펀드 등 기관들이 투자 주체이지만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개인들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산은 민영화가 추진될 당시 산금채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문제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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