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올해 1차 정기 출자사업의 마지막 구술심사(PT)를 앞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농식품펀드가 결성될지 관심이 쏠린다.2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이 최종 심사 중인 운용사 후보 중에서 '현대증권-보광창업투자(Co-GP)'가 400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조성된 농식품펀드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그동안 농금원은 농식품펀드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아왔다. 향후 농수산식품모태펀드가 창업초기 기업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농수산 산업 전반을 다루는 마중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사모투자펀드(PEF)로 농식품펀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도 이런 큰그림을 반영한 조치다.
물론 규모만으로 현대증권-보광창투가 최종 운용사로 선정될지는 미지수다. 농금원은 서류심사와 구술심사 등을 거치며 운용사 적격 요건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보광창투는 출자금 전액에 대해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한 만큼 유력 후보 중에서 하나로 꼽힌다"고 전했다.
만일 현대증권-보광창투가 운용사로 낙점되면 총 400억 원 가운데 120억 원을 민간자금으로 채워야 한다. 나머지는 앵커 출자자인 농금원에서 180억 원을 출자하고, KDB산업은행에서 100억 원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미 LOC를 확보하고 있어 자금 매칭에 대한 부담은 적어 보인다.
현대증권-보광창투가 지원한 섹터는 농림축산식품분야(일반분야)다. 'IBK투자증권-AJ캐피탈파트너스(Co-GP)', '이후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Co-GP)', 미시간벤처캐피탈 등과 경합하고 있다. 농금원의 출자사업 가운데 투자 제한이 적은 편이어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
현대증권은 이미 정식 공고 전부터 농식품펀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현재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현대-동양 농식품 PEF'를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진바이오텍과 코스온, 체리부로 등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다.
농금원은 다음주부터 운용사 후보를 상대로 구술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올해 1차 정기 출자사업의 운용사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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