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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금융그룹, 첫 농식품펀드 조성하나 IBK증권-AJ캐피탈 350억 농식품펀드 제안…농금원 27일 PT 실시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27 08:24:5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금융그룹 계열사가 운용하는 최초의 농식품펀드가 나올 수 있을까.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올해 1차 정기 출자사업에 도전한 IBK투자증권과 AJ캐피탈파트너스가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2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IBK증권과 AJ캐피탈은 올해 농금원의 정기출자에 350억 원 농식품펀드를 제안하고 마지막 구술심사(PT)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350억 원으로 펀드를 제시했지만 향후 결성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PT의 '디데이(D-day)'는 오는 27일. 두 회사는 농식품펀드 공동운용(Co-GP)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 시너지 효과를 부각시킨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이번에 운용사로 선정되면 IBK금융그룹 내에서 첫 번째 농식품펀드가 나온다는 점이 키포인트다.

IBK증권은 산업은행이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옛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사업에서는 여러차례 운용사로 선정됐었다. '그로쓰(Growth)' 단계가 주요 투자 구간인 사업이다.

하지만 창업초기·벤처기업이 타깃인 한국벤처투자나 농금원의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리 스테이지'에 본격적으로 입성하려는 IBK증권이 농식품 섹터를 첫 타깃으로 잡은 셈이다.

IBK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선정됐다. 이제 창업부터 성장 지원까지 단계별로 모든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농식품을 주요 비즈니스 섹터의 하나로 삼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이번 협력은 일회성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농식품 분야에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려는 IBK증권의 판단이 녹아있다"고 전했다.

AJ캐피탈이 농금원의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중반 '수출분야 농식품펀드(100억 원 규모)'에 지원해 운용사 자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세종벤처파트너스와 함께 'AJ-세종농식품수출육성펀드(130억 원 규모)'의 공동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식품펀드 운용 측면에서 노하우를 갖춘 만큼 첫 도전인 IBK증권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인 AJ캐피탈은 주로 할부리스와 신기술금융업에 주력해왔다. 근래 들어 벤처캐피탈과 증권사 등에서 업력을 다진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투자(VC)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IBK증권-AJ캐피탈이 도전한 출자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분야(일반분야)다. 현재 '현대증권-보광창업투자(Co-GP)', '이후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Co-GP)', 미시간벤처캐피탈 등과 경합하고 있다. 농식품펀드 가운데 투자 제한이 적은 분야여서 운용사 후보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대증권-보광창투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억 원 농식품펀드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증권은 정식 공고 전부터 농식품펀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현재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현대-동양 농식품 PEF'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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