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비교적 고금리인 우대적금을 출시하는 등 수신기반 확대를 노린다. 원활한 정책금융 역할 수행을 위해 조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산업은행은 지난 27일 정책기획부문 업무설명회 열었다. 산업은행의 역할이 기업 구조조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예비중견·중견기업을 지원하고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는 업무도 주요 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자금공급 계획 규모는 61조 원이다. 이중 중견기업과 미래성장동력 지원 규모가 각 23조 원과 19조 원으로 비중이 높다.
이대현 정책기획부문 부행장은 "통합 이후 정금채 편입에 따른 산금채 조달비중이 급증했다"며 "예수금 비중 제고를 통한 조달구조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정적으로 정책금융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조달부문에서 편중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산업은행의 원화 기준 조달비중은 2013년 예수금이 45%, 산금채가 48%였던 수준에서 2014년 크게 변동돼 지난해 말 기준 예수금 27%, 산금채 67%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차입금, 예수금, 중금채 비중이 13:43:44의 비율로 균일하고 시중은행은 예수금 비중이 87%로 압도적이다.
산업은행은 산금채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충분히 소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금융위기 시 금리가 급등해 조달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평가한다. 산금채의 증대는 장기부채의 증가를 의미해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가능성도 있고, 발행에 따른 조달코스트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변동성이 작고 조달만기가 짧은 예수금이 산금채에 비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장마찰과 한계비용률 상승을 초래하지 않는 수준 이내에서 예수금 조달 비중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목표관리 비율은 30%다.
원화자금 기준으로는 예수금 비중이 27%지만 CD 등을 제외하고 원화, 외화자금을 모두 포함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예수금 비중은 20%까지 낮아진다. 산업은행은 단기적으로는 원화자금조달 비중에서 차지하는 예수금 비중이 30%, 장기적으로 전체 조달 비중에서 예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되도록 점차 수신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오는 29일 새로운 수신상품을 출시한다. 주거래플러스 우대적금으로 목돈 마련이 필요한 30~40대 직장인이 타깃이다. 자동이체, 체크카드 사용실적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우대이율을 최대 1.20%까지 지원해 최고 연 2.70%의 금리를 준다. 가입기간은 1~3년이며 1인당 월 100만 원씩 납입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비교적 고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이 산업은행에는 없었다"며 "보다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산업은행 이용 고객에는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해당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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