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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고속 성장 배경 '성과보수' [VC경영분석]2014년 0원서 지난해 25억…관리보수도 늘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6-05-09 08:08:1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실적을 급성장시켰던 배경에는 조합성과보수가 자리잡고 있다. 수년 전부터 씨를 뿌려놨던 투자 건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두둑한 성과보수를 챙겼다. 최근 펀드레이징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조합관리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B인베스트는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 70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3배 가량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다.

HB인베스트의 실적 성장을 견인한 건 성과보수였다. 2014년 성과보수로 받았던 돈은 0원. 하지만 지난해에는 성공적인 투자회수 작업을 마무리하며 25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규모를 감안했을 때 전체 매출액에서 3분 1을 차지할 정도로 적지 않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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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수에 나섰던 대표적인 투자처로는 아이쓰리시스템과 베셀, 바이오포커스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HB인베스트에 큰 수익을 안겨준 건 당연 아이쓰리시스템이었다. 국내 유일의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 기업으로 업력을 쌓아가는 강소기업이다. HB인베스트는 '내부수익률(IRR) 152.2%', '투자자본수익률(ROI) 306.5%'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셀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용 인라인 시스템(In-line System)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와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업체로 유명세를 탔다. HB인베스트는 베셀 투자 건으로 IRR 17.5%, ROI 114.7%를 기록했다.

체외진단 사업을 하는 바이오포커스를 통해서도 준수한 성적(IRR 14.0%, ROI 33.9%)을 거뒀다. 바이오포커스에 대한 회수는 구주 매각으로 성사됐다. 당시 인수합병(M&A)을 시도했던 SK텔레콤의 자회사 나노엔텍을 상대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동안 매년 25억 원 안팎을 거둬들였고 지난해에도 28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관리보수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HB인베스트먼트 주요 요약 재무현황
사실 HB인베스트는 최근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가장 '핫'한 하우스였다. 지난 한해 주요 기관의 출자사업 콘테스트에 빠짐없이 도전해 총 1273억 원을 펀딩하는 결실을 맺었다. 고비 때마다 대형 벤처캐피탈과 마주쳤지만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거둬들인 성과다.

먼저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400억 원)'을 시작으로 'HB성장지원엠앤에이투자조합(538억 원)'과 'HB 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340억 원)' 등을 연달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펀드레이징 릴레이'는 향후 적지 않은 관리보수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비용 계정에 조합출자금손상차손(2억 원)과 조합청산손실(7억 원) 등이 계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의 고정 비용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관리비(인건비 포함)는 3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0억 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HB인베스트는 1999년 중소기업 창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본래 전신은 튜브인베스트먼트였지만 2012년 HB인베스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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