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조선·해운 여신 2.5조원, 관리가능" 전체대비 3%대…대우조선·STX조선·현중·삼중 등 여신 약 960억
한희연 기자공개 2016-05-09 08:33:5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조선·해운업체 관련 리스크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에 있는 조선·해운업체가 이른바 부·울·경 지역(부산·울산·경남)에 몰려 있어 관련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익스포저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뿐더러 이미 지난해 초부터 관련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집중 관리를 해 왔다는 설명이다.박영봉 BNK금융 부사장은 4일 "총 여신 규모에서 이슈화되는 조선·해운 관련 여신은 3%대 수준"이라며 "유전스 등 형태로 익스포저가 존재해 대부분이 기일이 되면 자동적으로 해소된다거나 일부는 담보를 확실히 잡고 있어 향후 은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갖고 있는 조선 부문 여신잔액은 1조 9799억 원, 해운업 관련 잔액은 6041억 원으로 각각 전체 여신 중 3.1%, 0.9%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09억 원의 여신잔액을 갖고 있으나 이는 물품대금 결제와 관련한 카드한도라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유전스 형태로 각각 257억 원, 215억 원 정도의 익스포저가 있다. STX조선해양은 300억 원 규모의 대출이 있지만 이는 직원들의 숙소로 쓰는 아파트 전체를 담보로 잡은 상황이고, 담보가치가 이미 300억 원을 초과하고 있어 큰 우려는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진해운 80억 원 등 이들 대기업 여신은 현재 960억 원 가량이 잔재하고 있다.
해운업과 관련해서는 6000억 원 규모의 익스포저를 가진 업체들이 대부분 벌크선보다는 마진률이 높은 케미칼 선을 운영하는 업체라는 설명이다. 또 대부분이 용선보다는 자사선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 자사선은 BNK금융이 담보로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BNK금융 거래 해운업체 대부분 한국전력에 석탄 연료를 운반하거나 SK 등 화학자재를 납품하는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계약을 맺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대기업에 연계된 기자재 업종 또한 BNK금융과 많이 거래해 기업구조조정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일축했다.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중 50% 이상의 포지션을 가진 곳이 총 여신 규모의 6000억 원 정도 되는데 이들 여신중 유효 담보로 잡고 있는 비중은 66% 정도다. 나머지 30%대의 신용포지션 거래 업체들은 BNK금융과 오랜기간 거래관계를 쌓아왔으며, IMF나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면서 체력적으로 튼튼한 업체 위주라는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전방산업 관련 리스크에 대해 우려가 많아 기업경영지원팀을 신설해 업체를 관리하고 종합대책반도 가동하는 등 강하게 관리를 해 왔다"며 "리스크들이 대부분 관리영역 안에 있다고 판단하며 이는 예측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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