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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건설, 민간건축 확장 '역풍' [Junk Bond Issuer]외형팽창 불구 저수익 장기화 추세…우발채무 등 재무부담 지속

김시목 기자공개 2016-05-13 11:29: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양적 팽창을 거듭해 온 중견 건설사 양우건설이 민간건축사업 확장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5%까지 치솟았던 영업이익률은 1%대로 고착화하고 있고, 한 몸과도 같은 관계사 및 자체 우발채무 리스크는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양우건설이 진행 중인 민간주택 프로젝트의 분양실적은 선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분양대금 유입으로 차입금 등의 지표 역시 일시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사업장들의 분양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외형확대 성공했지만…저수익 '고착화'

NICE신용평가는 이달 초 양우건설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BB+로 부여했다. 등급전망(Credit Outlook)은 '안정적'. 진행 중인 주택현장의 분양실적 및 담보차입금의 상대적인 차환 용이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수준의 재무위험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우건설은 지난 1989년 설립된 시공능력순위 62위의 중소건설업체로 건축, 토목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관급공사와 함께 주거 및 상업용 민간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양우건설의 공종별 매출구성은 공공토목 9.7%, 공공건축 8.4%, 민간건축 81.9%이다.

양우건설은 지난 2011년 이후 두드러진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당시 1339억 원에 그치던 매출은 지난해 4183억 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한 번의 역성장도 없었다. 하지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당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수익성은 외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양우건설은 현재 23개의 민간주택 사업을 맡고 있다. 무난한 수준의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5개 현장은 분양률이 60%를 하회하고 있다. 주택현장의 분양 및 입주결과에 따른 사업위험과 영업실적의 변동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수익을 잠식당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실제 2013년 이후 공공토목 부문의 원가율 조정, 관계사 주택사업의 열위한 수익성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1.5~1.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는 자체사업 현장이 선전했지만 적체된 미분양 물량의 할인분양, 관급건축 원가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수주경쟁 심화로 공공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인 가운데, 일부 분양실적이 저조한 현장 관련 자산의 장기체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등이 양우건설의 수익구조 내 주된 위험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우건설

◇우발채무 여전...재무부담 확대

민간사업을 확장해 온 양우건설의 우발채무는 자기자본 대비 0.5배인 456억 원 가량이다. 담보차입금 등 관계사의 일반차입금 140억 원, 진행 중인 민간주택현장 관련한 PF 차입금 316억 원으로 구성됐다. 일부를 제외하면 PF 차입금 관련 현장의 분양실적은 저조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또 신규주택사업 추진에 따른 관계사 자금 대여 등의 여파가 자금창출력을 제한하면서 2014~2015년 평균 자금조달전현금흐름은 95억 원에 그쳤다. NICE신용평가는 2015년 하반기 이후 착공 현장 중 상당수 사업장들의 분양실적 및 자금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우건설 관계사는 드림피아개발, 광문개발, 효림종합건설 등으로 건설업 및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은 개발사업의 시행·시공 주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사업, 재무위험을 공유하고 있다. 시행주체로 자금대여, 지급보증 등 재무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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