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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의 고민 '설계사 감소' 최근 11개월 동안 18.94% 급감…올해 실적 기여도 2.43% 불과

윤 동 기자공개 2016-05-16 06:29: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이 설계사(FC) 채널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설계사 숫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실적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방카슈랑스 등 다른 채널이 크게 성장하면서 설계사 조직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줄어들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설계사 수는 3496명으로 지난해 말 3606명 대비 110명(3.05%) 줄었다. 동양생명의 설계사 수는 지난해 3월 말 4313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동양생명 설계사 추이

설계사가 줄어드는 것은 생보업계의 공통적인 문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동양생명의 설계사 이탈 현상은 심상치 않다. 지난해 3월 말 이후 올해 2월까지 설계사가 줄어든 비율을 보면 생보업계 전체로는 2.74% 수준이나 동양생명은 18.94%로 나타났다.

문제는 동양생명은 설계사를 늘리려하는데도 계속 설계사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초부터 2014년 동양 사태로 타격을 입은 설계사 조직을 재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오히려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동양생명 초회보험료 추이
이 같이 설계사 수가 줄면서 설계사 채널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축소되고 있다. 동양생명 설계사들이 분투한 결과 이전과 유사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영업채널이 성장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 말 동양생명의 초회보험료 중 설계사 채널의 기여도는 18.27% 수준이었으나 올해 2월에는 2.43%로 크게 줄었다.

생보사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지난해 안방보험에 피인수되면서 설계사 조직도 재건될 것으로 보였으나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안방보험이 설계사보다 방카슈랑스 채널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설계사 조직을 재건하기가 녹록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그나마 설계사 감소 추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설계사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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