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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PB '피코크·노브랜드' 시내면세점까지 진출 인천공항서 월 평균 매출 2000만 원…외국인 관광객 상대 홍보 효과

장지현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05-19 08:18:4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 위치한 식품 코너.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노란 포장지에 'NO Brand(노브랜드)'라는 검정색 로고가 선명하게 적힌 이마트 PB(자체제작) 캔디상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로 옆에는 또다른 PB인 피코크 상품이 가지런히 진열돼 유커를 맞이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서울 시내면세점의 식품 매장이 홍삼, 초콜릿,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채워져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8일 "오늘(18일)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이마트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입점시켰다"며 "노브랜드의 경우 면세점 채널에 최초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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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식품매장에 진열된 피코크와 노브랜드 상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들어가는 피코크 상품은 전체 800여개 가운데 100개 안팎이다. 노브랜드의 경우 250여 개 상품 가운데 계란과자·캔디·팝콘 등 3가지만을 판매한다. 면세점 채널 이용고객을 고려해 가정간편식(HMR) 등 냉장·냉동식품은 제외하고 과자류 등 상온식품을 중심으로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2013년에 런칭한 피코크를 신세계백화점, 위드미(편의점), 에브리데이(SSM), 인천공항 내 신세계면세점, 신세계TV쇼핑 등 그룹 내 모든 유통채널로 판로를 넓혔다. 최근엔 쿠팡, 현대카드, 삼성 임직원 전용몰 등 계열사 외의 채널에서도 피코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선보인 노브랜드도 이마트에서 위드미, 에브리데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키우고자 한다"며 "면세점 채널을 통해 외국인들에게도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피코크와 노브랜드 상품 일부를 경험해 본 국내외 소비자들이 결국 가장 많은 상품군을 보유한 '이마트'를 찾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피코크 매출은 2013년 340억 원에서 2014년 750억 원, 2015년 127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선 5개월간 월 평균 매출이 2000만 원이었다.

특히 두 PB상품에 대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사랑은 남다르다고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코크 제품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노브랜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성비"라고 노브랜드의 특색을 언급하는 등 홍보에 직접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틀 전인 16일에는 페이스북에 "찜기에서 방금 꺼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왕만두를 베어 물면 든든한 포만감이 느껴진다"며 피코크 왕만두 '하오바오' 사진 세 장을 게시하기도 했다.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이다. 정 부회장은 피코크와 노브랜드 제품 개발을 위한 '비밀연구소'를 만들어 일주일에 두 번씩 진행되는 신제품을 위한 품평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밀연구소는 신세계에서 일 잘하기로 이름난 직원들로 꾸려졌을 뿐만 아니라 정 부회장이 직접 품평회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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