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우리사주 대출 2.4~3% 금리에 3억까지 사업장별 설명회 진행…강제 물량 할당 없어
장지현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6-06-02 08:28:2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권 대출 조건 등 우리사주 청약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했다. 다만 참석자 다수는 1인당 평균 청약 부담금이 3억 원에 달하는 데다 롯데쇼핑의 우리사주 투자 실패 사례를 본 직원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대규모 미배정이 발생할 것이란 반응이다.호텔롯데 관계자는 1일 "지난달 30일부터 우리사주 청약에 대한 설명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대출 조건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됐으며 직급별 가능한 공모 규모나 공모 방식 등은 확정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명회에 따르면 호텔롯데 직원들은 3억 원까지 증권 금융에서 2.4~2.7%, 우리은행에선 2.5~3%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사주 청약은 오는 21일에 진행된다.
호텔사업부는 지난달 30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점 , 31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 1일 롯데호텔 서울점에서 각각 설명회를 열었다. 면세사업부는 31일 잠실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직원, 6월 1일엔 인천공항 면세점, 물류센터 직원, 본사포함 전직원을 대상으로 각각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는 미래에셋대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등 상장 주관사가 진행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직원은 "계열사인 롯데쇼핑 직원들이 우리사주로 실패를 본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서 그런지 직원들에게 강제적으로 매입 할당량을 정해주는 등 우리사주 매입을 강요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며 "호텔롯데 직원들 사이에선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이 워낙 커 대규모 미배정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직원들이 대게 2~3개월 전에 실시한 우리사주 청약 의사를 조사 할 때 대부분 사인을 했다"며 "우리사주 배정 규모가 커서 그렇지 다들 매입 의사는 있다"고 덧붙였다.
2006년 상장한 롯데쇼핑의 공모가는 40만원이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주가는 22만5500원으로 반토막난 상태다. 당시 롯데쇼핑 우리사주조합은 국내 공모물량의 20%인 34만2858주를 샀다.
호텔롯데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785만 5000주를 공모한다. 이 가운데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20%인 957만10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금액이 9284억~1조1485억 원에 달한다. 호텔롯데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호텔롯데 정규직 직원은 3310명이다. 직원 1인당 평균 3억 원 수준의 주식을 사야 배정 물량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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