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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산 넘어 산' 잇단 계열사 악재에 곤혹 가습기 후폭풍·홈쇼핑 영업중단 타격, 호텔롯데 상장 흥행 차질 우려

장지현 기자공개 2016-06-03 08:13:2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경영권 다툼으로 시끄러웠던 롯데그룹이 올해는 호텔롯데·롯데쇼핑·롯데홈쇼핑 등 계열사의 잇따른 악재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려 있다. 특히 호텔롯데 상장을 코앞에 두고 있는 롯데그룹이 검찰의 면세사업부 압수수색에 대해 어떤 대비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해 2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100여 명을 보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서울 용산구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정운호 대표가 브로커를 동원해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을 위해 신 이사장 등 롯데 관계자에 금품을 건넨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현 롯데물산 대표)는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판매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노 대표는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판매된 2006년 당시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피해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검찰 청사로 들어간 노 대표는 "롯데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 가족 및 유가족 여러분께 제가 어떻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은 지난달 27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오는 9월 28일부터 6개월간 오전 8~11시, 오후 8~11시 사이 하루 6시간 업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시간대에 매출 50%이상이 나오는 만큼 미래부의 조치는 사실상 '영업 중단'이라는 평가다.

계열사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와 정부 제재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롯데그룹은 곤혹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는 상장과 신규 면세특허 심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오는 15~16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1~22일 기관투자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은 예상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호텔롯데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가면서 자칫 기관 수요예측 및 공모 청약이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면세사업부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화 될 경우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관세청은 서울 시내에 면세점 신규 특허 4개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후보지로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말 동대문 두산면세점에 사업권을 뺏겼고, 오는 6월 30일 폐점이 예정돼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추가 입찰 공고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면서 "롯데면세점이 소비자에게 자칫 부도덕한 기업으로 각인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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