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최신식 설비로 '재탄생'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정기보수…연말께 마무리
울산=심희진 기자공개 2016-06-12 14:31:4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2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실시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산CLX의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한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보수는 12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울산CLX는 울산광역시 남구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약 830만㎡(251만 평) 터에 위치해 있다. 100여 개의 첨단 자동화 공정과 8개의 자체 부두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석유화학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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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시작한 중질유분해공장(HOU)과 제2 정유공장(No.2 CDU)에 대한 정기보수는 완료된 상태다. 현재 제3 정유공장(No.3 CDU), 제1 고도화 시설(No.1 FCC), 제2 방향족 제조시설(NRC), 제2 파라자일렌 공장(No.2 PX) 등 4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7개 공정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울산CLX는 해마다 통상 8~9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실시해 왔다. 최근 1~2년 사이 울산아로마틱스, 넥슬렌 등 신규 공장이 들어서면서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개 공정이 대상이 됐다.
윤보성 SK에너지 TA Planning 팀장은 "정기보수에 150여 개 협력업체와 연간 총 27만 명의 용접, 전기, 배관 기술자가 투입된다"며 "조선업 불황 등으로 침체에 빠진 울산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적 경쟁력 'Optimization' 활용
정기보수 기간에는 공정 가동이 전면 또는 부분 중단되기 때문에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때 발생하는 일시적 생산량 감소는 안정적 설비 구동을 위한 일종의 기회비용으로 간주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생산량 감소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생산관리 및 최적운영(Optimization) 부서 담당자들이 연간 수급계획을 정밀하게 예측해 작업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국제유가 등에 따른 제품별 시황 전망도 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이양수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부문장은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재고를 확보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재고평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했다"며 "원활한 공정 운영을 위해 정기보수 담당 인력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기보수 역량을 인정받아 2011년 베트남 정유·화학회사인 BSR(Binh Son Refining & Petrochemical Co. Ltd.)의 운영·관리 서비스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SK종합화학이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중국 우한시에 설립한 석유화학 생산법인 중한석화의 정기보수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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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최우선…'원스트라이크아웃제' 시행
SK이노베이션은 안전·보건·환경경영 강화를 위해 2012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SHE(Safety·Health·Environment) 본부를 설치했다. 울산CLX는 안전 관련 업무의 컨트롤 타워인 SHE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SHE 위원회는 정기보수 기간 중 매일 두 차례 이상 기초적인 안전관리 작업부터 보수 현장 내 유해·위험요소 제거, 작업자의 SHE 이해도 점검을 위한 면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작업자가 SHE 관련 시정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행사하고 있다.
울산CLX는 2012년부터 △밀폐공간 작업 시 주기적으로 유해공기 측정 △ 유해위험물질 다룰 시 지정된 개인보호구 착용 등 총 8개 항목의 안전철칙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구성원은 원스트라이크아웃(One Strike-Out)제에 의해 즉시 퇴출된다.
김운학 울산CLX 설비본부장은 "비용과 시간이 더 들더라도 안전을 제1 기준으로 삼아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 중임에도 무사고·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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