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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PE·인수영업, IPO로 '윈윈' 효과 [증권업계 지각변동]대유위니아·휴젤·연우 등 투트랙 수익 도모…중소형 IB 생존전략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6-06-16 06:32: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1: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기업공개(IPO)를 둘러싸고 '투트랙' 수익 전략을 구사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PEF가 프리IPO(상장 전 자본유치) 형태로 투자한 이후 상장 작업이 진행되면 인수물량까지 확보해 수수료를 얻는 구조다.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의 긍정적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산은캐피탈과 함께 SK증권이 무한책임사원(GP)로 참여한 PEF(코에프씨 에스케이협력사 동반성장 제삼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작년 6월 김치냉장고 제조사인 대유위니아 지분 30%를 투자했다. PEF운용사인 CVC가 15년 간 보유해 왔던 지분을 사들인 것. 당시 주당 약 5950원에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후 대유위니아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SK증권 PE는 구주매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IPO과정에서 SK PE 지분 100만 주를 구주매출하기로 한 것. 희망 공모가 밴드가 6800원~830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68억 원을 회수하게 된 셈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더 오르면 보호예수 이후 잔여지분(약 400만 주)에 대한 차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대유위니아 상장에는 SK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187만 5000주를 인수키로 해 최소 2억 7300만 원(공모가 하단 적용시)의 수수료 수입이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 선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인수단 지위라도 따낸 데에는 재무적 투자자(FI)인 SK증권 PE의 존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결국 하나의 IB딜을 통해 PE부서와 IB인수영업 부서가 '윈윈'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SK증권은 작년 말 상장한 보톡스업체 휴젤의 인수단으로 참여해 5300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휴젤 역시 SK증권이 GP로 공동 참여한 PEF(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사모투자전문회사)가 6.23%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당시 구주매출은 없었지만 향후 시장에서 블록딜 등을 통해 엑시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휴젤의 주가는 32만원(13일 종가)로 공모가(15만 원)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오른 상태다.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사모투자전문회사는 작년 상장한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의 주주(14.3%)이기도 하다. 당시 구주매출 대신 상장 후 엑시트를 계획했는데 연우의 13일 종가(4만 9350원)도 공모가(2만 5200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라 전망이 긍정적이다. 당시 SK증권의 IB부서는 연우의 상장 인수단(36만 852주)로 참여, 약 1억 6000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SK증권이 이 같은 전략을 계속 구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8개 펀드(총 약정액 1조 4000억 원)를 운용중인 SK증권 PE의 경우 여타 국내 증권사 PE의 성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하우스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피투자회사의 IPO과정에서 SK증권의 IB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투트랙'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이는 유진투자증권이 자기자본투자(PI) 형태로 비상장기업의 지분을 매입하고 향후 상장 과정에서 인수단 지위를 얻어가는 전략과도 비슷해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하는 국내 자본시장 시장에서 이 같은 SK증권의 사례는 적절한 생존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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