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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성사 포인트는? 강원도개발공사, 부채 수준 매각가 감수 여부 '주목'

송민선 기자공개 2016-07-07 09:20:2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주인과 함께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M&A업계에서는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조트 운영에 따른 수익이 크지 않고 무엇보다도 공사채 부담 해소가 급선무인 강원도의 입장 때문이다. 따라서 매각 성사 포인트는 인수대금이 부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강원도가 이를 얼마나 감수할 것인지가 될 전망이다.

강원도개발공사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는 1조2972억 원으로 자본대비(6176억 원) 210%의 부채비율을 나타낸다. 부채의 상당부분은 알펜시아 건설을 위해 발행한 채권이 차지하고 있다. 알펜시아의 차입금은 8681억 원에 달한다. 강원개발공사가 올해 갚아야할 이자비용만 약 250억 원으로 추산된다.

리조트 자체의 수익성도 좋지 못하다. 호텔·콘도 등 주요 수익시설은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인 등 글로벌 호텔업체들이 꿰차고 있고, 강원도는 리조트 운영 수준의 수익밖에는 쥘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알펜시아는 지난 2011년부터 10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금융 및 기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적자를 내고 있다.

리조트의 전체 분양률 자체도 좋지 않다. 알펜시아는 분양이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10여 년 동안 5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총액은 1조 1444억원 규모로, 지난 5월 말까지 알펜시아리조트의 총 분양실적은 4800억 원 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회원권의 분양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인수대금이 8000억 원 가량의 부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시되거나, 낮은 수준으로 나올 경우에 강원도개발공사가 얼마나 이를 감수할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측도 앞서 시도했던 매각과는 달리 부채 수준의 매각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실패 경험을 통해 부채를 넘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할 원매자를 찾기 어렵다는 사실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앞서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한 매각주관사 선정에 두 차례 실패했다. 공공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가 성공보수 체제를 택함에 따라,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본 주관사들이 참여를 망설였다. 공개매각을 결정하기 전에도 해비치호텔·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켄싱턴호텔·리조트 및 해외 레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랜드그룹 등에 개별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했지만 부정적인 대답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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