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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建 EB 미매각 여파 여전, 인수단 '진땀' 발행액 2500억중 1000억 안팎 소화된 듯…한양證만 전량 처분

신민규 기자공개 2016-07-08 11:05:4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 교환사채(EB) 미매각 여파가 한달이 지난 후인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 중 한양증권만 미매각 물량을 처리하고 나머지는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말 2500억 원의 EB 공모청약을 실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800억 원)과 KB투자증권(700억 원)이 맡았다. 유안타증권(200억 원), 한국투자증권(200억 원), 한양증권(300억 원), 한화투자증권(300억 원)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청약결과 단 247억 원의 자금만 들어오고 나머지 90% 물량이 미매각됐다.

인수단 중 한양증권은 자문사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대부분 장외에서 물량을 전량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햔양증권의 경우 청약 당시에는 인수단 중에서 가장 적은 규모의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이후 물량 매각에 있어서는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 대표주관사를 포함한 증권사 5곳은 여전히 인수 물량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 물량이 8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던 SK증권의 경우 특히 물량 밀어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표주관사였던 KB투자증권의 경우 채권 보유기간을 3달 가량 늘려 시간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

해당 채권의 장내가격은 현재 9681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달 초만 해도 인수수수료 2%를 녹인 9800~9900원 수준에서 거래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실패로 수급이 꼬인 상태라 투자자들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인수단 입장에서는 빨리 파는 게 낫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2500억 원 중 시장에서 소화된 물량이 1000억 원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어도 3분의 2 이상은 매각이 진행돼야 이후부터 원활하게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인수한 채권 보유기간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페널티 금리까지 물어야 해 시간이 촉박한 모습이다. 대부분 한달 가량을 보유기간으로 지정하고 있어 이달부터는 추가 금리를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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